청와대 의약품 쇼핑 목록&정체환경 철저해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2-30 22:40:57 댓글 0
국민혈세로 ‘요상한 약’들 왜 사들였을까?

-얼굴 뽀얘지는 백옥주사…성생활 촉매제 비아그라…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청와대가 일명 태반주사·백옥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 같은 영양·미용 주사제뿐 아니라 비아그라·팔팔정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입초시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설명(청와대와 주사기 합성을...)


청와대의 구매내역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상관없어 보이는 의약품도 다수 등장한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전립선비대증이나 탈모 치료제로 팔리는 프로스카정이 그것이다.


사진설명(비아그라와 프로스카)


청와대발(發) 약물 논란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일명 태반주사·백옥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 같은 영양·미용 주사제뿐 아니라 비아그라·팔팔정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에 이어 남성용 전립선비대증과 탈모증 치료제로 알려진 ‘프로스카정’까지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입초시에 오르내리고 있다. 말 그대로 국민들의 혈세로 흥청망청 ‘약물잔치’를 벌인 모양새다.


대통령의 변호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조사 압박에 반발하며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강요했지만 누리꾼 대다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기사를 ‘대통령의 사생활’과 연결지으며 조롱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이 맞았다는 태반주사·백옥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비타민주사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청와대가 구매했다는 비아그라·팔팔정과 전립성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정, 국소마취용 주사액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의 쓰임새에 대해 알아보았다.


청와대 경호실이 2014년 이후 백옥·마늘·감초·비타민 등 수액주사, 태반주사 등 의약품 14종 1500개가량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전 차움의원 의사가 최순실·최순득 자매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주사제 등을 대리 처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런 약을 직접 구매해 사용했다는 자료까지 나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피부에 좋다는 태반주사 대량구매


11월22일 약사 출신의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764건의 의약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주사제가 가장 많다. 청와대는 2015년 4월, 11월, 12월에 녹십자웰빙의 태반주사 라이넥을 150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2014년 6월에는 태반주사인 멜스몬 50개를 구입했다.


청와대는 잔주름 개선·피로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라이넥주를 2015년 4월. 11월, 12월 등 3차례에 걸쳐 50개씩(개당 2㎖) 모두 150개(74만2500원) 사들였다. 만성 간질환이나 만성피로 환자 해독제 등으로 쓰는 히시파겐씨주는 2015년 4월과 2016년 6월 각 50개씩(개당 20㎖) 도합 100개(35만6400원)나 구매했다. 또한 노화방지·만성피로 해결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푸르설타민주는 2014년 11월에 27만5000원을 주고 총 50개(개당 10㎖)를 사들였다.


그런가 하면 감초주사로 불리는 히시파겐씨 주사약도 두 차례에 걸쳐 100개나 사들였다. 마늘주사(푸르설타민 주사약) 50개, 백옥주사(루치온 주사약) 60개도 구입했다. 이 밖에 타미풀 주사 같은 비타민 주사약 9종 1080개를 사들였다. 이 중에는 비타민 B 주사가 가장 많았으며 혼합 비타민, 비타민 D가 뒤를 이었다. 이런 주사에 타서 쓰는 무기질 제제 주사약 셀레나제티프로 주사약도 70개 사들였다. 이들 주사제는 피로 해소나 잔주름 개선용으로 쓰이는데 구매액만 총 400만원 정도 된다.


또 리도카인 염산염수화물 등 4종의 마취제 180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아미노산 주사인 크레타민 등 영양주사 160개를 구매했다는 기록도 나왔다.


감초주사·마늘주사·백옥주사 정체


청와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태반주사는 태반을 원료로 하여 혈액과 호르몬을 제거하고,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한 주사 약제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태반주사의 효능을 인정한 부분은 간기능 개선과 갱년기 증상 개선 두 가지뿐이다. 하지만 일부 병원은 피로회복, 미백, 피부재생 태반주사를 더 넓은 범위에 적용시키고 있다.


간기능 등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태반주사를 맞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미용을 목적으로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을 경우 몸에 부담이 돼 두드러기, 나른함,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없기 때문에, 부작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감초주사는 감초추출물인 글리시리진,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으로 된 영양주사다. 글리시리진 성분은 스테로이드와 구조가 비슷해 항염효과와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고,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하지만 많은 양을 장기간 투여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칼륨혈증에 의한 전신마비나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B1이 주성분인 마늘주사는 항산화 역할을 하는 영양수액이다. 피로와 통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맞으면 혈관질환이나 신경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주사는 비타민 C, 비타민 B, 미네랄 등을 섞어 만든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C는 피로해소와 노화방지 효과가 있고, 비타민 B는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평상시 비타민 C나 B가 부족하지 않은 건강한 사람이 비타민 주사를 맞으면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오히려 영양 과잉으로 설사나 복통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미노산 주사는 탈수 현상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한 사람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 신체 단백질을 구성하는 많은 종류의 필수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주사이기 때문이다. 이 주사를 맞으면 단기간에 기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백옥주사는 유명 연예인들이 이 주사를 맞고 피부가 백옥(白玉)처럼 하얘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식 명칭은 ‘글루타치온 주사’로, 피부의 톤을 결정하는 흑색 멜라닌 색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타치온은 간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 물질로, 간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을 해독한다. 따라서 지방간 등의 간질환을 치료할 때 글루타치온 성분이 든 정맥주사를 맞으면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글루타치온이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시험 결과는 없다.


특히 청와대 구입목록에는 면역제의 일종으로 길랑바레증후군 등 중증감염증에 처방하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도 포함됐다. 이 약품은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이지만 항노화 등의 목적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구입 이유와 함께 정상적인 처방과 기록 절차를 거쳤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


올해 3월 50개를 구입한 것으로 되어 있는 ‘라식스 주사’는 강력한 이뇨제로 단기간 체중조절 효과가 있지만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영양주사를 많이 맞았을 때 얼굴 등이 붓는 효과를 상쇄하려고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만성피로나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는 ‘마이어스 칵테일’ 주사의 원료인 마시 주사, 비타모 주사 등도 여러 차례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11월22일 청와대가 태반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 등 2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사들였다는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호원을 비롯한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며 청와대 직원용이라는 수상한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태반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 등에 대해 “아직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면서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비아그라·팔팔정 사들여


그런가 하면 청와대가 국민 세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팔팔정까지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희 의원이 11월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매했고, 같은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나 사들였다.


청와대의 구매내역에는 박 대통령과 상관없어 보이는 의약품도 다수 등장한다. 시중에서 전립선비대증이나 탈모 치료제로 팔리는 프로스카정(피나스테리드 성분)은 2014년 4월부터 올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450개를 구입했다. 금연 보조제인 ‘니코틴엘 금연패치’는 2380통과 껌 1200개가 구매 목록에 올랐다. 광동 우황청심환 6개를 사거나 비타민C 함유 제품인 ‘고려은단 비타민씨정’ 4200통을 대거 구매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매했고, 같은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45만6000원)도 샀다.


그 밖에도 무좀 치료제로 쓰이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디푸루칸캡슐50mg’을 지난해 11월에 28개 샀다. 대표적인 구충제인 젠텔정은 2014년 6월과 11월, 지난해 11월 3차례에 걸쳐 600여개 구매했다. 그 외에 여성호르몬제와 감기약, 변비약 등의 약품도 다수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한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 등 마취제 4종도 2014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7차례에 걸쳐 180개 구매했다. 특히 리도카인 계열은 정맥에 주사하는 ‘국소마취제’로 잘 알려져 있다.


청와대 의약품 리스트엔 불면증을 치료하는 약도 들어 있었다. 해당 치료제인 서카딘서방정2mg은 지난해 11~12월에 총 600개 구매했다. 서카딘은 멜라토닌을 조절하는 효능을 갖고 있으며 주로 55세 이상 불면증 환자 치료에 많이 쓰인다.


여성은 금물 ‘프로스카’ 왜 구매?


비아그라는 잘 알려져 있듯 당초 화이자제약에서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했다. 그러던 중 부작용으로 뛰어난 발기기능을 발견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새로이 탄생하게 됐다.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확장된 혈관에 피가 몰려 발기하게 만들어 남성의 발기부전을 해결하는 대표적인 치료제로 꼽히는 비아그라는 출시 이후 전 세계 약 19억 정(2013년 기준)이 판매됐고, 3800만명 이상의 발기부전 환자에게 처방됐다. 비아그라가 한 알의 파란 알약으로 발기부전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게 만들면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게 됐다.


비아그라는 여성에게 처방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막이 너무 얇아 생기는 불임의 경우 비아그라를 투여하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수정란 착상과 임신 성공률이 각각 29%, 45% 더 높았다는 미국 셰어 생식의학연구소의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 부적응에도 비아그라가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


잔주름 개선·피로해소 등에 효과 있다고 알려진 라이넥주 150개 구매


대통령이 맞은 태반주사, 피부재생에 좋다지만 미용목적 남용 시 부작용


아르헨티나 국립대 연구진이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실데나필(비아그라 약효성분)을 소량 투여한 수컷 햄스터는 평소보다 6시간 일찍 잠들고, 바뀐 시차에 맞춰 쳇바퀴를 돌렸다.


팔팔정은 2012년 5월 한미약품에서 비아그라 물질특허가 만료된 뒤 복제약으로 만든 마름모꼴 형상에 푸른 빛의 발기부전 치료제다. 팔팔정은 한때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률 1위 제품에 오르기도 했다.


청와대 의약품 구매목록 중의 하나인 프로스카정(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와 전립선의 퇴행, 요류 개선 등에 쓰이는 약이다. 이밖에 탈모 치료제로도 쓰이며 성욕감퇴 등 성기능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로스카정은 사용상 주의사항에 ‘소아 또는 여성에게 투여하지 않는다’는 경고문구가 가장 첫 번째로 적혀 있어 이들 물질이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약품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은 국소마취약이자 항부정맥약이다. 치과용 마취제 또는 작은 수술 등에 주사로 투여되며, 피부 염증으로 인한 통증과 가려움증에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 11월23일 청와대의 약품 구매목록에 비아그라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시중에서 일명 ‘칙칙이’라고 불리는 사정 지연제 ‘리도카인 스프레이’와 연관이 있는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해당 스프레이는 리도카인을 가공해 만든 제품으로, 약을 뿌린 부위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구입한 ‘리도카인 염산염수화물’은 스프레이가 아니라 ‘주사제’이며, 손상된 피부, 신경 등에 직접 바를 경우 조직 손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바르는 것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11월23일 <미디어오늘>은 프로포폴과 유사한 용도로 쓰이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가 청와대 의약품 구매 목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가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 경호실이 지난 2014년 11월 비브라운코리아 수입사의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10㎖ 용량 20개를 구입한 적이 있고,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약 10개를 구입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분류에서 신경계감각기관용 의약품으로 분류돼 중추신경계용약으로 전신 마취제로 쓰이는 약품이다.


이 매체는 한 의사의 인터뷰를 통해 “이 약은 주로 수면 내시경을 할 때 쓰는 약이다. 청와대에서 내시경을 하는 시설이 없는 데 이 같은 약을 썼다면 이상하다. 특별하게 이런 약 중 가끔 응급상황일 때 쓸 수 있어 비치를 해둘 수 있는데 한번이 아니라 두번에 걸쳐 구입한 것이라 이상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구매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어 논란이 일자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고산병 치료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대변인은 11월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올해 5월25일부터 10박 12일간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방문에 대비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부터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 했는데,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의 대표적 고산국가여서 순방수행 직원들의 고산병 치료 용도로 구매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말초혈관(심장과 떨어져 있는 팔과 다리 등 몸의 말단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관)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발기를 지속시키는 작용을 하는 비아그라는 고산병에 즉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고산병은 해발 2000~3000m 이상에서 폐로 가는 동맥의 혈압이 높아지면서 호흡이 가빠지고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비아그라가 폐 말초기관에 충분한 피를 보급하면서 혈압을 낮춰줘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비아그라를 만드는 화이자 제약은 비아그라를 폐 고혈압증 치료제로 허가받아 ‘레바티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어쨌든 청와대가 구매한 의약품들은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대부분의 의약품 구입은 두 번째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현 주치의인 윤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재임하던 시절에 이뤄졌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청와대 주사제 등 약품 구입은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시중에서 미용이나 피로회복 등에 쓰이는 태반주사·감초주사·마늘주사·백옥주사 등을 대량 구매한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까지 구매했다는 사실은 그 의도가 어찌됐든 논란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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