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경한코리아, ‘초정밀 자동차부품 국산화’ 성공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1-05 14:29:33 댓글 0
車트랜스미션 부품 ...폭스바겐,현기차공급

공장 내에 친환경공원 만들어 직원들 ‘활력 충전’


“공장 안에 조경수와 분수대 등으로 조성된 공원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제조업체 공장은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들로만 가득 차 있다. 공장 건립에다 설비까지 포함하면 적지 않은 투자가 수반되는 업체의 입장에선 비용절감을 위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규모 공장 안에 직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한 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경한코리아에서 이상연 대표가 공장동 2층 330㎡ 면적의 휴식공원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동차 공장 내 친환경공원 조성


밸브스풀 등 자동차 변속기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창원산단 내 자동차부품 업체인 경한코리아(대표 이상연)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5월 창원시 성산구 성산동 약 1만3000㎡ 부지에 3층 공장동과 지하 1층~지상 5층 사무·복지동을 신축하면서 설계단계부터 직원들의 정서적 여유 등을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바닥 면적이 7590㎡ 규모인 공장동 2층을 방문하면 생산설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생산설비 가운데 330㎡가 넘는 공간에 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철나무 등 조경수 수십 그루가 자라고 있고 분수대에는 잔잔한 물을 뿜어내고 있다. 공원 주변에는 의자도 설치돼 있고 공원 가운데로는 산책로도 조성돼 천천히 걸을 수도 있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이면 이곳에 와서 대화를 하면서 여유를 가진다고. 한 직원은 “기계만 있으면 삭막하고 피곤할 수 있는데 공원이 설치돼 정서적 여유와 함께 공기순환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면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직 기계설비들이 많이 설치되지 않은 3층에도 앞으로 330㎡여 규모의 공원 조성과 함께 직원들을 위한 당구장,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3층에는 이미 다양한 운동기구를 갖춘 헬스장이 운영되고 있다. 공장동과 붙어 있는 사무·복지동 4층에는 여자기숙사, 5층에는 남자기숙사가 설치돼 있어 이곳 거주자들이 쉽게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또 사무·복지동 1층 한가운데를 설계 당시부터 휴식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천장이 없는 빈 공간으로 만들었다. 132~165㎡ 규모인 이곳에도 수십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고 주변에는 독서도 하고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의자들이 배치돼 있다. 점심시간에 주로 이용한다. 이상연 대표는 “직원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일을 할 때 이직률도 줄어들고 생산성도 높아질 수 있어 이를 위한 여건 조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밸브 스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경한코리아는 1988년 설립된 이래 자동차 부품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을 선도해 왔다. ‘초정밀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경한코리아는 기술력과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곳의 주요생산 품목은 밸브스풀, 디프샤프트, 슬리브밸브, 워터펌프샤프트, 스크루파츠, 커플링 아세이 등이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CNC 자동선반 260여대, 고주파 열처리, 자동연삭기, 아노다이징 설비를 확보하고 있으며 치수측정 데이터를 무선으로 집계 관리하는 SPC 시스템들을 모든 공정에 적용한다.


이런 최첨단 정밀측정 장비로 ‘전 공정 자동라인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고품질 제품 생산에 상승세를 도출하고 있다. 이처럼 독자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품질을 통해 내실 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경한코리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수기업들과 협력업체로 체결하며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제조사로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30년 가까운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 폭스바겐의 1차 협력업체 및 현대·기아자동차의 2차 협력업체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아우디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까다로운 품질요구로 유명한 독일 자동차와 국내 중소기업을 협력업체로 등록한 것은 전무후무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산 자동차 정밀부품의 우수성으로 해외수출판로개척에 앞장사고 있는 경한코리아는 30년간 시설투자‧연구개발‧공정개선 등 공장혁신 운동을 추진한 결과 유망중소기업선정, 클린사업장 지정, 품질우수기업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전문성에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에 수출 비중을 늘려 2020년까지 1000억원 매출 달성 계획을 세웠으며, 근로 환경 개선을 통해 부품 부적합률을 과거 대비 30% 낮췄다.


한편, 이윤추구에만 급급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이상연 대표는 기업과 지역의 상생발전에 좋은 본보기를 제시하며 ‘고향사랑‧이웃사랑‧지역사랑’ 나눔과 기부실천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상북도 예천 호명면이 고향인 이 대표는 예천지역 소년소녀가장, 예천중 양궁발전기금, 대창중고 장학지원 등 묵묵한 선행을 꾸준히 펼쳐 관련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재경경북시도민 회장으로 재직당시 대경학사 건립과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사무실 마련기금 10억원을 기부했다.


▲ ‘2014 중소기업 융합대전’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경한코리아 이상연 대표.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부터 11년간 매년 경남지방경찰청 경찰관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창원지역 공단문화제, 오페라단 등을 오랜 시간 후원하며 지역 내 문화예술인재양성에도 적극 힘써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경남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서의 정서적 교류 확대에 앞장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활동을 통해 복지증대 등을 적극 도모함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역사회와의 교류 확대


이 대표는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장,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발전과 융합을 위한 경제인으로서 선진화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속성과 진정성을 겸비한 환원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학들을 위해 나눔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기업혁신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상생경영을 구체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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