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새끼(주민기피시설)를 백조로 변신시켜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7-07 13:41:50 댓글 0
- “문제 해결의 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
▲ 양평유수지 야경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에게는 항상 따라 다니는 별칭이 있다. 바로 ‘현장행정의 전도사’다.


의지와 뚝심으로 현장에서 문제 해결의 답을 찾았기 때문에 이 같은 별칭이 붙었다.


조 구청장이 이룬 수많은 업적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인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는 것이 있는데, ‘양평유수지생태공원’과‘자원순환센터’가 가장 먼저 손꼽힌다.


조 구청장은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이들 사업을 진두지휘 해서다.



먼저 양평유수지생태공원을 살펴보자.


유수지는 본래 홍수에 대비하여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곳이다. 여름철이면 악취와 해충발생 등으로 인근 주택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조 구청장의 역발상 아이디어는 여기서 시작됐다.


저수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악취발생을 줄이면서 자연생태계를 복원해 주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한 것.


3만4천㎡ 규모의 유수지가 수년에 거쳐 차츰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연꽃과 물억새, 부들,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났다. 생태연못과 농촌 체험용 논도 생겼다. 참새는 물론 멀리서 백로까지 날아든다.


정자, 보행데크, 수목터널 등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휴식공간도 마련됐다.


양평유수지생태공원은 학생들의 자연체험 프로그램과 모내기 벼베기 등 농촌체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 속 ‘사색의 공간’ 87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악취와 해충으로 외면 받던 유수지가 주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조 구청장의 열정과 의지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그는 변함없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 다만 찾는 목적은 예전과 다르다.


전에는 양평유수지의 악취발생여부를 점검했지만 요즈음은 자연의 싱그러운 냄새를 맡으러 들른다고 한다.


▲ 자원순환센터 생태 친환경텃밭

영등포구 자원순환센터는 조 구청장이 이른바 ‘님비현상’을 극복한 사례다.


지역주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기피 시설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바꾸었다는 얘기다.


영등포구는 산이나 외곽의 공유지가 없는 지역 여건상 주택가 인근에서 쓰레기 처리작업을 해 왔으며 악취와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고심 끝에 주택가와 멀리 떨어진 성산대교 아래 공터로 장소를 옮겼으나 이번에도 인접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고 보이지도 않는 후미진 곳이라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으나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또 늘어나는 쓰레기 량과 이에 따른 처리비용 증가, 열악한 환경미화원 근무환경 등도 고민거리였다.


▲ 자원순환센터 재활용 전시장

조 구청장은 친환경, 자원회수, 복지 등 한번에 여러 목적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여기서 나온 것이 자원순환센터다.


성산대교 아래 28,460㎡부지에 들어선 자원순환센터는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적환장, 재활용선별장, 재활용품전시장 등이 있다.


청소처리시설은 관내에서 발생하는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폐기물을 수거하여 중간 처리한다.


하루 24톤 처리용량을 갖춘 재활용선별장도 자원의 회수율 증가와 함께 처리비 절감,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마련됐다. 북카페, 생태연못, 대강당, 장난감 도서관 등이 그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 구청장은 자원순환센터를 만들면서 환경미화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휴게실 7실을 비롯해 샤워실과 체력단련장, 식당까지 갖춘 쾌적하고 안락한 쉼터를 조성했다. 이 같은 근무환경 개선으로 미화원의 사기진작과 함께 작업능률도 향상 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피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무리다.


조 구청장은 소통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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