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투표로 선정된 공공미술작품 오는 7월 서울광장 전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4-28 14:30:31 댓글 0
200여 개 스피커 본뜬 5.2m 높이 청동타워, 목소리 녹음하면 서울의 소리 섞여 재생
▲ 시민의 목소리 (The Voice of the people)작가 : 김승영(사진제공: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늘'은 지난 1월 지명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작품을 오는 7월 서울광장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늘'은 시민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공공미술작품을 서울광장에 6개월 간격으로 순환전시하는 프로젝트로 작품의 탄생부터 활용, 철거까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오늘'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작품들의 공통된 주제는 '서울과 서울시민의 오늘'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서울의 바로 오늘을 다양한 예술작품에 담아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서울시는 총 5,951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투표(3.20.~4.14.)에서 49%의 득표로 시민이 직접 선정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늘'의 초대작 <시민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People)>(김승영作)를 공개했다. <시민의 목소리>는 7월부터 6개월 간 전시된다.

이 작품은 과거 '70~'80년대부터 집 한 켠에 자리했던 오래된 스피커 200여 개를 벽돌처럼 쌓아올린 5.2m 높이 청동 소재의 이색 타워이다.

타워에 설치된 마이크에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면 시끌벅적한 시장, 자동차, 번화가 거리 등 서울 곳곳에서 직접 녹음한 다양한 소리, 평화로운 자연의 소리 등과 함께 실시간으로 재디자인돼 서울광장에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

김승영 작가의 <시민의 목소리>는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녹음해 목소리를 담는 방식을 통해 소리와 참여의 경험을 더하는 공감각적 참여형 공공미술 작품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한편, 6월 중 차기 작품 공모도 진행한다. 차기 작품 공모는 시민 누구나 예술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전문가 심사로 선정한 3개 후보작에 대해 시민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시민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작품을 직접 선정하고 그 작품의 일부가 되어보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공공미술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민 투표로 선정된 작품들을 시민의 공간인 서울광장에 전시함으로써 광장을 풍요로운 미술관으로 만들고 많은 시민들이 공공미술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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