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에 바퀴벌레, 쇳조각 등 이물질 검출 ‘충격’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7-13 22:28:42 댓글 0
최근 3년 6개월 간 위생점검 결과…홍철호 “전국적인 실태조사 나서야”

최근 덜 익은 햄버거 패티로 인한 ‘햄버거병’이 사회적 이슈를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 6개월간 햄버거에서 협오적인 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바퀴벌레, 귀뚜라미, 쇳조각, 달팽이, 집게벌레, 애벌레, 플라스틱, 파리, 비닐장갑, 곰팡이이 햄버거에서 나왔다는 것.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햄버거 조리 및 판매 업체가 지자체의 위생점검에 따른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는 ‘14년 170건, ‘15년 178건, ‘16년 191건, ‘17년(6월말 기준) 87건 등 최근 3년 6개월 동안 매년 증가해 총 626건에 달했다.


행정처분을 유형별로 보면 과태료 부과가 2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는 시정명령 235건, 과징금 부과 43건, 영업소 폐쇄 41건, 시설개수 명령 17건, 영업정지 15건, 영업 허가·등록 취소 7건순이었다.


구체적인 점검결과를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조사 기간 햄버거 안에선 바퀴벌레(‘15년, M사), 귀뚜라미(‘16년, M사), 쇳조각(‘15년, L사 등), 달팽이(‘15년, P사), 집게벌레(‘16년, M사), 애벌레(‘14년, M사), 플라스틱(‘17년, K사 등), 파리(‘16년, M사 등), 비닐장갑(‘14년, M사), 곰팡이(‘16년, M사 등), 체모(‘14년, L사), 누적 먼지뭉치(‘17년, L사) 등의 이물질이 나왔다.


사이드 메뉴인 인절미(팥빙수)에선 나사못(17년, L사)이 나왔고, 감자튀김에서는 나사볼트(14년, L사)와 스템플러 침(16년, M사)도 발견됐다. 올해 M사의 아이스카페라떼에선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된 햄버거 안의 패티가 덜 익은 사례(‘15년, L사)도 이전에 있었으며 패티 속에 철수세미가 발견(‘17년, M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햄버거 업체들은 만들어 내는 햄버거 수량이 아무리 많고 시간이 없어 바쁘더라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작은 부분까지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며 “식품위생법령을 개정해서 햄버거 조리 및 판매 업체에 대한 위생기준과 행정처분을 강화하는 동시에 위생점검 횟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 지자체와 함께 전국 단위 합동 위생점검 및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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