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건설 ‘용산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 안전환경불감증 ‘심각’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7-14 10:13:08 댓글 0
신축현장까지 방문객 주차장으로 개방 아이동반 부모까지 사고 노출 ‘위험천만’...

효성건설이 용산구 한강로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신축공사장을 모델하우스의 주차장으로 개방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심각한 사고 위험에 노출시키는 등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내방객들이 인근 공사장 부지에 임시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서 모델하우스를 가기 위해 공사장 밖을 나서고 있다. 초록색 옷을 입은 안전요원들이 친절하게(?) 안내까지 하고 있는 모습이 씁쓸하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주상복합 신축현장. 이곳은 효성건설이 오는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5층, 지상 최고 43층, 총 114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중이다.


효성건설은 이달 초 본격적인 분양을 위해 신축현장 바로 앞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면서 인근의 신축공사장을 방문객들의 주차장으로 개방해 방문객들을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시켰다.


▲ 아무런 안전 조치는 물론 안전장비도 없는 공사장 부지에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방문객들이 차로 꽉 차 있다. 옆에 현장 사무실의 ‘무재해’ 안전 문구가 왠지 공허하게만 들린다.

특히, 모델하우스 입구에는 인근 공사장으로 주차를 유도하는 안내요원까지 배치해 방문객들을 각종 위험요소가 노출돼 있는 공사장으로 이끌었다.


심지어 공사장으로 내몰린 방문객들 중에는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모들까지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효성건설측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을 사고 위험에 그대로 몰아넣은 것. 시민의 안전보다는 분양으로 이익만을 챙기면 된다는 자사 이기주의의 실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본지의 취재과정에서 신축공사장의 주차장 개방은 분양을 담당하는 모델하우스측의 정식 공문 요청에 따라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델하우스측이 효성건설측에 방문객들의 주차 불편이 예상돼 신축공사장 부지를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효성건설측은 이에 신축공사장을 방문객들에게 개방한 것이다.


용산구청 현장 파악이 안되고 있어... 안전환경 0점


신축공사장에는 각종 건설 중장비와 자재들로 곳곳이 위험요소다. 따라서 이곳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인부들은 항상 안전모와 안전장비를 갖추고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천만한 신축공사장을 아무런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일반인에게 개방한데 대해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당시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주차장이라고 안내해 들어가 보니 공사장 부지여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며 “아무리 분양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신축건물 공사장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장 부지까지 주차장으로 개방한 덕분(?)에 효성건설은 최근 ‘용산 센트럴파크’의 분양을 모두 마치고,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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