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동아제약 강정석 회장 리베이트 혐의 구속영장 청구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8-03 20:29:39 댓글 0
수백억 횡령·리베이트 혐의 수사 중 증거인멸 등 부적절한 행태 적발
▲ 동아제약 강정석 회장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의 리베이트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2일 약사법 위반, 업무상 횡령, 조세포탈 혐의로 지난 6월말 강회장을 소환조사한지 한달여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00억원을 빼돌려 이중 상당 부분을 의료계 리베이트나 접대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은 또 동아제약 영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있으면서 전국 지점과 의약품 유통업체, 병원 등과 짜고 자신의 회사 의약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5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리베이트 행위를 감추기 위해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비용 증빙자료에 첨부해 제출하는 수법으로 170억원 상당을 탈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대해 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영업직원들의 개인적 일탈’ 또는 ‘동아에스티와 무관하게 도매상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2013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전환했고 자회사로 전문의약품은 동아에스티가, 일반의약품은 동아제약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앞서 동부지청은 병원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등 약사법 위반혐의로 동아에스티 전직 영업본부장 2명을 구속한 바 있다.


잡음이 끊이질 않는 동아제약의 사건들과 관련, 업계에서는 창사 80년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강회장의 구속여부는 4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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