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조석 사장 '성완종 리스트'에... 무슨 얘기 오갔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4-20 14:16:54 댓글 0
해커 문서유출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던 약속 유야무야
▲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비망록 일명 ‘성완종 리스트’로 정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또다시 공개된 '성완종 리스트'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조석 사장이 등장해 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새롭게 공개된 '성완종 리스트'에 2012년 당시 지식경제부 차관이었던 조 사장이 2013년 9월 한수원으로 자리를 옮기기 까지 조석 사장이 2년 간 모두 두 차례의 약속이


잡혀있는 자료가 알려지면서 조 사장의 메모 속 2번의 식사 만남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비망록에는 조석 당시 지식경제부 차관,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등 공기업 사장과의 면담 일정도 함께 적혀 있었다.


‘성완종 리스트’는 성 전 회장이 생전에 지난 2004년부터 11년간 정·관계 고위 인사 면담 날짜와 시간,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비망록이다.


조 사장이 성 전 회장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로비와 관련됐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성 전 회장이 생전에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권력의 로비를 시도했던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성완종 리스트’에 조 사장의 이름이 올라온 것만으로도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수원 관계자는 "'성완종 리스트'에 나오는 2회의 조석 사장과 약속 일정의 내용은 특별한 만남은 아닌 것으로 지극히 일반적 만남으로 한수원 측은 경남기업과 어떠한 특혜성 공사나 금품수수 등 로비성 대가를 주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원전 관련 내부 문서가 해커에 의해 외부로 유출돼 공개된 한수원은 그동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원전이 사이버 테러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한수원을 향한 국민들의 비난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조 사장은 사태 수습 과정에서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 그 동안 조석 한수원 사장이 "말로만 책임지는 것 아니냐" 며 조 사장의 책임은커녕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또다시 '성완종 리스트'에 조석 사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관련 단체의 한 대표는 "조석 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보안 담당자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책임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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