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스원, 광고비는 거액투자... 사회공헌은 ‘뒷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5-04-20 17:22:34 댓글 0
'사회공헌 사업' 등한시 한다는 비판 목소리 높아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 불스원(대표 이창훈)이 '인천대교 길막 사건'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매년 광고비에는 거액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사회공헌 사업'은 등한시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스원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천억원의 고지를 넘어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용품 전문 기업이자 업계 1위 회사인 불스원은 2014년 매출은 873억원으로, 지난 2010년 437억원의 매출과 비교해 2배나 급증했다.


이 여세를 몰아 불스원은 올해 매출 규모를 13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오는 2018년에는 7000억원의 성장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불스원 측은 배당도 확대했다. 지난 2011년 3%(주당 150원)이었던 배당이 2012년6%(주당 300원), 2013년 8%(주당 400원), 2014년 12%(주당 600원)으로 올라갔다.


현재 불스원은 신현우 OCI 부회장이 48.96%(117만4989주)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2대 주주인 유니온이 11.51%(27만6258)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2011년 1억7624만8350원의 배당금을 받았던 신 부회장은 2014년 7억499만344원, 유니온도 2011년 4143만8700원에서 2014년에는 1억6575만4800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처럼 불스원은 매년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하지만 사회공헌에는 무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불스원은 지난 2010년 기부금 명목으로 8983만원을 지출해 매출액 대비 0.2%를 기부한 것으로 돼 있다. 또 2011년 1153만2000원(0.01%), 2012년 8872만2000원(0.1%) 2013년 8531만3000원(0.09%)을 지출했다. 이 정도라면 사회공헌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이에 반해 불스원의 광고 선전비용은 지난 2011년 123억원, 2012년 157억원, 2013년 193억원 등 매년 수십억원씩을 늘어나고 있다. 불스원의 지난 2013년 매출이 874억원임을 감안하면 매출의 약 4분의1 가량을 광고비에 쏟아 부은 셈이다.


이에 소비자단체는 "광고비를 이렇게 쏟아 부으면 피해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비싼 이유도 이런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불스원의 시중 가격은 타사의 같은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코팅제의 경우 불스원의 제품인 ‘불스파워(410㎖)’는 3만900원, 경쟁사인 D사에서 내놓은 엔진코팅제 ‘P제품(500㎖)’은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각 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기준). 특히 D사의 제품은 불스파워 보다 용량도 더 크면서도 1만원 이상 저렴했다.


특히 불스원이 매년 홍보·마켓팅에 거액의 비용을 사용했지만, 광고에 기용됐던 스타들이 문제를 일으키며 하차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결국 불스원은 거액의 광고비를 들이고서도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고, 또 다른 스타를 기용해 거액의 광고비를 들이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불스원이 밀어붙이고 있는 스타마케팅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자기관리가 철저한 연예인인지 검증도 하지 않고, 무조건 유명 연예인만 기용해 홍보효과만 노린 결과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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