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영등포구 융합인재교육센터’ 과학인재 육성 산실 역할 ‘톡톡’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09-15 13:04:57 댓글 0
별관청사내 J동 2층 132㎡규모…초·중 및 일반인 대상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 운영
▲ 영등포구가 과학인재 육성을 목표로 마련한 융합인재교육센터가 초·중 등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의 과학인재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람들은 코딩을 배워야 합니다.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스티브잡스)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최근 컴퓨터 언어인 코딩교육이 학생들의 사고력,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과 더불어 내년부터 중학교 필수 과정으로 지정됨에 따라 소프트웨어(SW) 관련 교육에 대한 학생과 부모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등포가 지난 2016년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국비 4억원을 들여 별관청사(선유동1로 80) J동 2층에 마련한 융합인재교육센터가 초·중·고 등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의 과학인재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융합인재교육센터는 팹 랩(Fab Lab, 제작실험실) 교실과 같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심화 과학프로그램의 실습을 통해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 어려운 과학의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 공간이다.


이를 위해 대형 3D 프린터 1대를 비롯해 중형 3D 프린터 14대, 3D 스캐너 2대, 레이저 커팅기 1대 등 28종 346개의 장비를 갖춰 한번에 20여 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형 3D프린터기는 1초당 50~300mm의 속도로 가로, 세로, 높이 500㎜의 출력물을 만들 수 있으며, 레이저 커팅기는 가로2020㎜×세로1440㎜×높이1100㎜의 규격에 가로1300㎜×세로900㎜의 작업이 가능하다.


▲ 영등포구가 과학인재 육성을 목표로 마련한 융합인재교육센터가 초·중 등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의 과학인재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운영은 이화여자대학교산학협련단 이화창의교육센터에서 맡아 Fab Lab 과정과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과학기술과 예술, 수학을 접목시킨 교육) 연계형 교육 등을 실시한다.


Fab Lab 교실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컴퓨팅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코딩 교육의 일환인 아두이노 과정이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센서를 활용한 자동차 구동 프로그래밍 등을 직접 해 봄으로써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원리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3D프린팅 교실을 통해 3D프린터의 작동원리와 그 과정을 이해하고 창작물을 제작한다. 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출력하면서 제작자로써의 즐거움도 준다.


초등학생 4~6학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융합 프로그램은 ▲공작기계를 이용한 목공작업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목공교실 ▲스마트폰 앱 개발의 원리를 배우고 실제로 설계·개발해보는 블록코딩교실 ▲3D프린팅 원리 이해와 실물 구현하는 3D프린팅교실 ▲회로설계 기술을 접목하는 아두이노 교실 등 4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학생 스스로가 목공을 통해 자동차의 구조를 이해한 후 3D프린터로 외형을 제작하고, 아두이노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움직이게 한 다음 앱(APP)을 만들어 원격 조종이 가능한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영등포구는 이미 융합인재교육 부문에 있어 지자체로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한 ‘2017년 STEAM(융합인재교육) 아웃리치 프로그램 개발·운영기관 공모 사업’에서 사업수행기관으로 대학교와 기술연구원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자체로서는 영등포구가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전문학술연구기관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최신 과학기자재 등 인프라를 갖춘 기관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선정된 공모사업으로 사업비 3000만 원을 지원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IoT 첨단과학기술로 꿀벌 살리기’라는 주제로 개발 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유니맷(소형목공기계)을 활용해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 화분 만들기 ▲레이저컷을 활용해 꿀벌사육통 제작하기 ▲코딩 기술을 이용해 꿀벌이 좋아하는 환경에 대한 애니메이션 만들기 ▲3D펜으로 꿀벌집 만들기 ▲IoT 꿀벌 드론 설계·제작하기 ▲3D프린터를 활용해 꿀벌 드론 만들기 등 6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융합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번 공모 사업으로 청소년들이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융합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접목돼 쓰이는지 경험하게 된다.


무엇보다 많은 학생들이 금전적인 부담 없이 무료로 융합인재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융합인재교육센터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과학 영재들의 꿈을 키우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력신장뿐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꽃피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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