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형 친환경 벌채 기술 개발

박신안 기자 발행일 2015-08-30 18:24:55 댓글 0
▲ 친환경벌채 표준시험지 개념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영향권 개념을 적용한 한국형 친환경 벌채 기술 개발을 위해 대규모 벌채 시험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다 자란 나무를 모두베기할 때 재해를 예방하고 산림생태계와 경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ha당 50그루를 남겨놓는 '친환경 벌채제도'를 수립·시행해 왔다. 올해엔 생태적·경관적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산림영향권 개념을 도입한 벌채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산림영향권'이란 나무를 베어낸 곳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그 주변의 숲이 가진 긍정적인 효과로 상쇄할 수 있는 범위를 말한다.


영향권의 범위는 보통 주변 숲의 상층에 있는 나무의 평균 키만큼의 거리이며 나무가 집단으로 있을 때 효과가 크다. 영향권 안에서는 종(種) 보호에 필요한 환경을 유지해 여러 생물체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한다.


미국, 호주 등 일부 임업선진국에서는 산림영향권 개념을 목재수확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1998년부터 벌채지에 집단으로 나무를 남겨 두는 벌채제도를 시행했다. 그 효과를 관찰한 결과, 이 방법에 의한 벌채지의 생물다양성이 가장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아시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집단잔존벌채의 생태적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올해 8월 총 26ha의 벌채시험지(강원 평창 남병산)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모니터링에 나선다.


모니터링은 산림영향면적 50% 기준의 집단잔존벌채 시험지 3개소와 모두베기 시험지 등 총 5개소의 시험지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벌채 전후의 종 다양성 변화를 매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생산기술연구소 김현섭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친환경벌채가 산림자원을 유익하게 이용하면서 생물다양성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다”며 “나아가 산림영향권 개념이 적용된 한국형 친환경 벌채제도를 완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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