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주식환경부자들 올해도 20조 증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10-10 07:10:35 댓글 0
이건희·이재용 주식 합 5조37억…각각 1·2위 차지

올해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들의 주식 자산이 20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자의 주식 자산액도 5조 37억 원으로 늘어나 주식평가액 순위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몇몇 자수성가형 주식 갑부들이 톱 10에 들어갔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시상장사 주식 보유액 상위 100명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10조 2003억 원(이하 지난 9월 28일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90조 7721억 원 대비 19조 4282억 원(21.4%) 늘어난 수치다.


올해 코스피 호황을 주도한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42.3%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지난해 말 14조 3548억 원에서 현재 18조 2651억 원으로 9개월 사이 3조 9103억 원(27.2%) 증가했다.


▲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같은 기간 6조 6643억 원에서 7조 7577억 원으로 1조 934억 원(16.4%) 증가했다.


주식부호 순위 7위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평가액도 2조 7759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2.2% 늘었다.


이건희·이재용 부자에 이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위·6조 8828억 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4위·4조 7369억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위·4조 4394억 원) 등 재벌 2∼3세 경영인이 주식부호 TOP10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수성가형 주식부호의 약진도 눈에 띈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말 282억 원 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올해 5월 넷마블게임즈를 코스피에 상장시키면서 보유주식 자산액이 3조 1194억 원으로 급증, 주식 부호 6위에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주식부호 8위를 차지해 자수성가형 경영자로는 방준혁 의장과 함께 유이하게 상장주식 갑부 TOP10에 들었다.


셀트리온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보유 상장주식의 자산액이 급증했다.


서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은 올 상반기 말 기준 44.12%로 최근 평가액은 2조 5865억 원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지난 6월 제일홀딩스 상장으로 인해 보유 주식 자산이 지난해 말 대비 984.4%나 증가하면서 주식 부호 6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문은상 신라젠 대표(230.6%·52위)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167.9%·25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86.9%·22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81.2%·14위) 등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 증가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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