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알레르기 쇼크 소아청소년 환경 ‘급증’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10-11 20:17:51 댓글 0
건보공단 자료 분석 결과 4년 만에 환자수 2배 이상 증가
▲ 김민기 의원

식품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쇼크)로 진료 받은 사람 가운데 소아청소년 환자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용인시을)이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품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플락시스(쇼크) 환자 중 0세 ~ 19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2012년 153명에서 2016년 38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환자수 대비 소아청소년 환자 비중은 2012년 16%에서 2016년 39%로 식품알레르기 쇼크 환자 10명 중 4명은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2012년 128명에서 2016년 115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30대도 138명에서 97명으로 환자수가 줄었다. 고령층인 70대는 48명에서 47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다른 연령대 환자 감소 추세와 달리 소아청소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학교 및 보건 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강보험공단과 교육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통계에 차이가 커 식품알레르기 보유 학생에 대한 학교현장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각 교육청별 식품알레르기 증상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발생 건수는 2013년 3건, 2014년 6건, 2015년 4건, 2016년 16건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파악하고 있는 환자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식품알레르기는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섭취한 후 발생되는 이상반응으로 특히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알레르기 쇼크)의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3년 인천의 한 초등학생이 학교 급식을 먹고 식품알레르기 쇼크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관리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인천 초등학생 사망사건과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확한 현황 파악과 함께, 쇼크 발생 시 교사 등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매뉴얼 보급과 대처방법 교육 등 사고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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