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아파트 CCTV 62%가 차량번호 식별 안되는 저화질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14 16:39:58 댓글 0
주승용 의원 “정부·금융기관 배당금은 펑펑, 주민 안전과 편의는 뒷전”
▲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

우리나라 공공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H 아파트의 CCTV가 있으나마나 한 저화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전남 여수시을)은 전국의 LH 아파트 단지에서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CCTV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보안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범용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CCTV는 100만 화소 이상은 돼야 한다.


하지만 전국의 LH 아파트 926개 단지에 현재 7만1955대의 CCTV가 설치돼 있는 데 이중 61.8%인 4만4466대가 차량번호도 식별 안되는 41만 화소의 저화질이다.


그나마 조금 보이는 130만 화소가 1,8%인 1305대 설치돼 있고, 잘 보이는 200만 화소의 CCTV는 36.4%인 2만6184대만 설치돼 있다.


주 의원은 “주민 편의와 안전을 위한 시설은 매우 시급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LH는 지난 해 당기순이익이 발생하자 배당금으로 4500억원을 배당했지만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CCTV 설치에는 264억원밖에 집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또 “LH는 경비를 줄이고 이익을 늘려서 정부나 금융기관에 배당금을 많이 줄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시설 설치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 많다”며 “올해 안에 당장 모든 CCTV를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