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특정단체와 2년간 80억원대 용역 수의계약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17 11:12:36 댓글 0
고엽제전우회, 도공 직영주유소 9곳 전체 주유관리 용역 독점 드러나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년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 9곳의 용역계약을 특정단체와 수의계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을)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로공사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주유소 9곳의 주유관리 용역계약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째 수의계약으로 독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는 2015년 총 6개 직영 주유소의 주유원 용역을 경쟁계약 방식으로 6개 업체와 24억 640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총 9개 직영 주유소의 주유관리 용역을 고엽제전우회와 수의계약 방식으로 각각 37억7300만원과 42억9900만원에 체결했다. 지난 2년간 도로공사가 지급한 계약금액만 약 80억 원에 이른다.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면서 계약금액은 크게 늘었다. 연도별로는 일반경쟁 입찰을 했던 2015년에는 주유소 한 곳당 계약금액이 총 4억1100만원이었다. 하지만 수의계약을 한 첫해에는 4억1900만원으로 올랐다. 재계약이 된 올해에는 4억7800만원으로 무려 5900만원이 증가했다.


수의계약을 했던 지난해와 올해 총 계약금액은 무려 5억2600만원 증가했지만, 정작 고용 인원은 총 81명에서 84명으로 불과 3명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최저임금 증가와 공사경비로 정산하던 식비를 용역비에 포함하며 용역비가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이전 정부가 일부 보훈단체를 정치에 끌어들인 의혹이 있었던 만큼 보훈단체를 불필요한 정치논쟁에 개입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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