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운전사고 5년간 60% 급증…‘교통사고 노령화’ 경향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17 13:54:41 댓글 0
65세 이상 교통사고 2015년 1만5190건→2016년 2만4429건…‘대책은 전무’
▲ 김현아 의원.

65세 이상 노인 운전사고 발생 건수가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 최근 5년 간 60% 이상 급증했다. 노년층의 운전사고 발생 및 인명피해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노인운전사고 예방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이 17일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최근 5년간 운전자 연령별 교통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운행사고는 2012년 1만5190건에서 2016년 2만4429건으로 5년 간 60.82%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3792명이 사망하고 14만667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교통사고 비중도 2012년 7%에서 2016년 11%로 크게 증가했고, 사망자 비중도 2012년 13%에서 2016년 18%로 급증했다. 부상자 비중은 2012년 7%에서 11%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가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 운전자도 늘어나 현재 국내 전체 운전면허보유자수 대비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수 비율은 2015년 기준 8.8%로 최근 5년간 매년 0.6% 포인트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교통사고 발생현황과 운전면허 소지자가 전체적으로 노령화되는 경향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교통안전공단은 노령 운전사고 해결을 위한 연구나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은 미흡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안전대책 관련 연구용역 현황’자료에서 공단은 “최근 5년간 수행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안전대책 관련 연구용역이 없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공단 현재 노령운전자 교통사고 안전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용 고령운전자 적성검사 ▲고령자 교통안전교육 ▲농촌지역 교통안전 지원 ▲농기계 후부반사판 보급 사업에 대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지만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 현실에도 불구하고 노인 운전사고 예방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부족하다”며 “노인 인구와 사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그 비중도 커지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 대책에 대한 관심이 노년층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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