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그대로 마신다’ 5.3% 뿐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10-19 16:47:38 댓글 0
박찬우 “정수처리시설 전반 개선책 필요”
▲ 박찬우의원

우리 국민 중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비율이 5.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자원공사 고도정수처리시설 활성탄 납품비리가 불거진 후, 지난 3월 수공의 자체 개선책도 나왔지만,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수처리시설 전반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천안갑)은 19일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전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정수처리시설 전반에 대한 신뢰성 확보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찬우 의원에 따르면, 전국 수돗물 음용율은 55.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2013년 수돗물 만족도 조사, 환경부) 2009년 56%였던 것에 비하면 음용율은 더 떨어졌거나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음용행태를 보면, 수돗물을 항상 또는 자주 ‘그대로 마신다’는 비율은 전체의 5.3%에 불과하고, 대부분 수돗물을 끓여 마시거나 정수기를 설치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정부의 정수 처리를 믿지 못하고, 끓이거나 정수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수돗물을 다시 정수해 음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수돗물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정수처리장인데, 수공의 개선의지는 약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활성탄 납품비리 사건 관련자들이 구속된 후 수공에서 자체 개선책을 발표했지만, 당시 문제가 되었던 정수처리장 두 곳에 대한 활성탄 전면교체가 추진 중일 뿐뿐, 문제가 된 RSSCT시험을 수행했던 한강수계의 나머지 4개 정수장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수공이 활성탄 계약 방식이나 품질시험 강화책을 내놓았지만, 개선대책 수립 이후 구매 건에 대해서 적용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이미 사용중인 활성탄의 잔여흡착능력 기준수치 및 교체시기에 대해서는 수공 자체 기준에 따라 활성탄이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별도의 법적 기준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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