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7000억 투입 경인아라뱃길, 물동량 계획대비 8.9% 수준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19 19:28:57 댓글 0
윤관석 의원 “투자비 회수는 요원, 운영비용으로 매년 수십억 혈세 낭비”
▲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조7000억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돼 건설된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된지 5년이 지났지만 당초 물동량이 계획 대비 8.9% 수준에 머물러 투자비 회수는 요원하고 매년 수십억원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아라뱃길 현황’자료에 따르면 아라뱃길의 물동량과 이용량이 당초 계획의 8.9% 에 불과했다. 아라뱃길 투자비용도 절반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뱃길 화물 이용량은 개통 5년차(2016년 5월~2017년 5월 ) 목표가 8537톤 이었으나 실적은 762톤(8.9%)에 불과했다. 또 여객 실적은 13만명에 불과해 계획(60만9000명) 대비 21.3%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화물 이용량 실적의 경우 개통 4년차인 884톤(10.1%)보다도 122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현재까지 회수된 투자금은 1조6482억원(54.6%)으로 대부분 국고지원(4603억원), 단지 분양(1조1391억원)에서 실현됐다.


특히, 항만시설관리권 매각목표는 1조831억원이었으나 단 540억원 어치만 매각돼 목표치대비 이행율이 5.5%에 머물렀다. 항만과 관련된 항목에서는 회수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리나도 600억원 가량 계획했지만 45원억 밖에 회수하지 못했고 부두임대도 계획의 9%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아라천은 국가하천으로 매년 70억원 수준의 국고지원액이 투입돼 유지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윤 의원은 “거창한 계획아래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아라뱃길 사업을 밀어붙였지만 결과는 참담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하천, 항만 관리를 위해 매년 수십억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 투자금은 커녕 운영비 회수도 요원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이어 “투자금 회수를 위한 별도의 계획이나 향후 관리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강조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