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대청호 상수원에 대규모 관광단지 추진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20 08:58:36 댓글 0
22개 국가별 정원 및 유스호스텔 등 조성…충청권 식수원 수질악화 우려
▲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수자원공사와 옥천군이 대청호 상수원에 600억여 원을 투자하는 국민관광지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댐 친환경 이용 협력사업 기본구상’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와 옥천군은 605억 원을 들여 대청호 상수원 상류에 위치한 장계면에 22개의 국가별 정원과 유스호스텔, 그 밖에 각종 부대시설을 신축하거나 조성한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이 지역에 대해 상수원관리규칙과 특별대책지역 지정 고시 개정을 환경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난 1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경용 금강유역환경청장에게 이와 관련 협의가 있었는지 물었으나 이 청장은 아직 요청받은 바 없지만 그런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관광단지 조성을 허용하는 순간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관광지 개발도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신 의원은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수자원공사가 지자체와 손잡고 수질악화가 초래될 것이 뻔한 관광지 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수자원공사가 하루빨리 환경부로 이관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