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농도 85% 줄인 고성능·저비용 집진기술 개발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20 09:39:31 댓글 0
설치면적 70%·시설비용 35% 절감…내년부터 국내외 시장 본격 적용
▲ 6000CMH 규모, 길이 15미터 백필터 및 복합재생방식 적용 집진장치 시험설비.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먼지 배출농도를 낮추면서도 설치비용과 면적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산업용 집진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과 비교해 집진기 설치면적을 70%, 먼지 배출농도를 약 85% 줄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복합재생방식을 활용한 백필터(Bag Filter) 집진기술로 필터에 포집된 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복합재생 탈진기술을 적용했다.


필터에 먼지가 포집되면 필터가 점점 막혀 집진기 운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집진기에서 배출되는 먼지의 대부분이 이러한 필터 탈진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필터재생과 먼지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백필터 탈진기술이 필요하다.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길이 15m의 긴 백필터를 사용해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기존 기술과 비교했을 때 집진기 설치면적과 시설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먼지 배출량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총먼지 배출허용기준(5.0mg/S㎥) 이내로 저감할 수 있다.


집진기에 사용되는 백필터의 길이가 15m인 경우 기존에 주로 사용되는 3m 백필터에 비해 집진기 설치면적은 70% 줄일 수 있으며 시설비용도 35% 절감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국내 산업단지의 일반 제조업, 철·비철금속 주물주조업체 등 집진장치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우선 적용될 수 있으며 제철, 시멘트공정,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배기가스 처리시설 등 중대형 사업장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산업단지의 일반 제조업, 철·비철금속 주물주조업체 등 집진장치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제철, 시멘트공정,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배기가스 처리시설 등 중대형 사업장에서도 효과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이번 백필터 집진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산업선진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연구가 진행됐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기술개발을 수행했다.


특히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에서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집진·저감 분야 실증화 사업으로 최근 선정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기술이 앞으로 먼지 대량 배출 사업장에 빠르게 보급 확산돼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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