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충전기 고장율 전국 1위 ‘제주도’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20 13:36:09 댓글 0
충전기 1기당 매년 4.5회 이상 고장, 중복 고장도 수두룩…전문인력 없는 탓
▲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제주도가 급속충전기 고장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삼화 의원(국민의당, 비례)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환경부가 설치한 급속충전기 오류·고장 세부현황’자료에 따르면 2015년 총 고장건수 236건 중 제주도가 104건(44%), 2016년 566건 중 제주도가 220건(38.8%), 올해도 8월말 현재 374건 중 제주도가 129건(34.5%)으로 전국 고장율 대비 제주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가 제주도에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현재까지 총 49기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의 경우 1기당 연 평균 4.5회이상 고장이 난 셈이다.


두 번이상 중복 고장이 발생한 충전기도 수두룩하다. 2015년에는 한림읍사무소 등 26기 충전기에서 중복고장이 발생했다. 지난 해에는 39기, 올해에는 34기에서 중복고장이 발생했다.


특히 제주시청에 설치된 충전기의 경우 지난해 11번, 올해 12번의 상습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환경부가 전국에 설치한 급속충전기 487기에 대해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협회 직원 1명이 상주하면서 급속충전기 49기에 대해 월별 정기점검 및 현장출동 등 모든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7월말 기준으로 제주도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총 319기에 달한다. 이 중 환경부가 설치한 급속충전기 49기를 제외한 나머지 270기는 한전 등 타 기관에서 설치한 것이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충전기 고장수리업무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과 관련 내년부터는 외부 전문업체에게 위탁하여 현장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환경부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전기차 확대 보급정책을 총괄하면서 비전문기관인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충전기 관리업무를 위탁한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현장인력 일부만을 또다시 아웃소싱할 것이 아니라 충전기 관리업무 전체를 전문기관에게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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