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철도시설 하자보수 요청에도 ‘나몰라라’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20 15:12:58 댓글 0
박찬우 의원, 하자보수 요청 장기간 방치…지난해 하자보수 요청 이행율 고작 4.2% 불과
▲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014년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도시설 하자보수를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찬우 의원(자유한국당, 천안갑)은 20일 열린 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시설물의 균열, 누수, 파손 등에 대한 하자보수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구조물의 내구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조속한 하자보수 이행을 촉구했다.


박 의원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기준 하자보수 이행현황’에 따르면 2014년까지 요청받은 하자보수 요청에 대해서만 이행했을 뿐 2015년부터 요청된 하자보수사항에 대해서는 올해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건이 92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철도공사로부터 요청받은 652건 중 585건만 이행해 이행율이 89.7%, 2016년에는 516건을 요청받았지만 218건을 이행, 이행율이 42.2%에 불과했다.


올해의 경우는 현재까지 588건 이행을 요청받았으나 28건만 이행돼 이행율이 4.8%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안전에 유의하면서 철도시설 하자보수 작업이 실시돼야 하기 때문에 이행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길게는 3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하자보수가 이행되지 않는 데에는 공단의 안일한 대응도 한 몫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당장 구조물의 안전성에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방치됐을 경우에는 구조물의 내구성을 저하시켜 안전사고 등의 치명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하자보수 이행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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