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의, 자회사에 무분별 성과급 퍼주기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20 18:58:05 댓글 0
황주홍 의원 “농협경제지주 자회사 경영평과 D,E 등급을 받고도 성과급 받아”
▲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농협경제지주가 자회사에게 무분별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고성·보흥·장흥·강진)이 농협경제지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 성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지급된 성과급의 총합이 2억7000만원에 달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자회사들의 경영성과를 평가해 통상적으로 C등급 이상을 받아야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결정한다.

지난 해 농협경제지주의 자회사 경영평가 결과 A등급과 B등급, C등급을 받은 자회사는 각각 1개에 불과하고, D등급은 7개, E등급은 4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과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D등급, 심지어 E등급을 받은 11개 회사의 임원진도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과목표치와 상관없이 성과급은 최하위권인 E 등급까지 모두 지급되고 있었다. 이들이 받은 성과급은 총 2억7000만원이다.

황주홍 의원은 “농협경제지주는 성과목표에 한참 미치지 못한 회사에게도 성과급을 남발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특정 회사의 경우에는 전년대비 부채가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손실로 전환됐음에도 성과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농협경제지주는 성과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회사가 성과급을 받는 비상식적인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조속히 해당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