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산재 1위 불명예…3년간 사망 20명, 재해 345명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23 08:38:58 댓글 0
이어 현대·SK·GS·롯데건설이 각각 2~5위 기록…건설업 산재은폐 적발도 364건 달해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우건설이 지난 3년간 사망 20명, 재해 345명이나 발생하는 등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산재 발생 1위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247명에 달했고, 산재 인정은 4607건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직접 공사하는 현장에서도 월 평균 7명 정도가 사망하고, 120건의 산재가 발생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에 이어 현대건설이 사망 13명, 재해 267명으로 2위에 올랐으며, 뒤를 이어 SK건설(사망 11명, 재해 230명), GS건설(사망 9명, 재해 470명), 롯데건설(사망 9명, 재해 155명)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대림산업(사망 9명, 재해 116명), 포스코건설(사망 9명, 재해 112명), 금호산업(사망 9명, 재해 48명), 서희건설(사망 7명, 재해 143명), 신세계건설(사망 7명, 재해 57명) 등이 각각 6~10위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건설업 근로자가 사망한 수는 총 1370명으로 2014년 434명, 2015년 437명, 2016년 499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줄지 않고, 매년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


산재 발생 시 사업주가 자진 신고하지 않고, 노동부가 산재 은폐를 직접 적발한 건수도 최근 3년간 2800건이나 됐다. 이 중 건설업 산재은폐 적발건수는 364건이다.


송옥주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의 산재도 줄지 않고 있다”면서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산재은폐를 시도하는 부도덕한 건설사는 퇴출시켜 마땅하다”며, “산재은폐가 반복되는 건설사는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노동자가 산재인정을 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근로능력 상실과 그로 인한 생활고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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