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장항습지 야생조류 폐사체서 AI검출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1-16 08:31:14 댓글 0
올 9월 이후 야생조류 폐사체서 첫 AI검출…병원성 여부는 3~5일 걸릴 듯

고양시 장항습지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해 9월 이후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4일 고양시 장항습지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에 AI 검출 정보를 신속히 통보했으며, 병원성 확인을 위한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병원성 판정을 위한 정밀진단 결과는 3∼5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지난 14일 시민단체로부터 장항습지에서 신경이상 증상(목비틀림)을 보이다 폐사한 쇠기러기 1마리를 신고 받아 환경과학원에 AI 정밀진단을 의뢰했다.


환경과학원이 이 기러기를 부검한 결과 내부 장기에서는 특이한 병변이 보이지 않았으나, 항문과 구강시료 유전자 분석에서는 H5형 AI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환경과학원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검출지역인 장항습지 반경 10km를 중심으로 겨울철새 서식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를 긴급히 예찰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확진 시 AI 바이러스 검출지역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올 겨울 야생조류 AI 발생에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