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동선 폭행 사건 본격 수사 착수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7-11-22 21:06:45 댓글 0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27)씨의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 폭행 사건을 본격 수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가 김 씨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은 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첩해 수사토록 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청 광수대는 김 씨 폭행사건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인지한 사안과 대한변협 고발 내용 등을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서울청 광수대를 수사 지휘한다.


앞서 대한변협은 전날 폭행 등 혐의로 김씨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변협 측은 “사실관계를 계속 파악할 예정이지만 사안의 시의성 때문에 먼저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이와 함께 당시 김씨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 모 변호사 등 피해자와도 접촉하고 있다. 대한변협은 피해 변호사들에게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내라고 권유할 예정이다.


서울청도 전날 이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현장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 등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청 광수대 관계자는 “폭행 및 협박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 변호사들과 접촉해 처벌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 9월 김앤장 소속 신입 변호사 친목모임에 참석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는 당시 모임에 참석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는 모임 당시 변호사들에게 “나를 주주님이라 부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비상식적인 요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파문이 커지자 전날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들에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며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월에도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종업원들을 폭행하고 경찰 순찰차 일부를 파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2010년에는 서울 용산구 한 호텔 주점에서 만취해 유리창을 깨고 종업원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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