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예비노년가구 절반 “자녀에 집 물려주지 않겠다”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1-30 11:39:25 댓글 0
주택금융공사, 만 55~84세 일반노년 3000가구 대상 실태조사 결과

50대 예비노년가구의 절반이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년층 5가구 중 1가구는 앞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세~84세의 일반노년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만 55~59세 예비노년가구의 44.7%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39.1%에 비해 5.6%p 늘어난 수치다.


또 만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27.5%는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4.3%, 2016년 25.2%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만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17.7%는 앞으로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p 증가한 것.


특히, 만 55~59세 예비노년가구의 주택연금 이용의향은 31.0%로 전년(22.3%) 대비 8.7%p 상승했다.


주택연금 이용가구가 자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는 비율은 가입유지 기간에 따라 ▲2년 24.6% ▲3년 이상~5년 미만 27.2% ▲5년 이상~7년 미만 22.0% ▲7년 이상 17.5%로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녀로부터 도움을 받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주택연금 이용가구와 일반노년가구의 월 평균 수입을 비교한 결과 만 75세부터 주택연금 이용가구의 월평균 수입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75~79세의 경우 주택연금 이용가구 161만원, 일반노년가구 149만원으로 12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80세 이상의 경우에는 주택연금 이용가구 169만원, 일반노년가구 120만원으로 월 평균 수입 격차가 49만원까지 확대됐다.


만 60~84세의 일반노년가구 중 비은퇴가구 및 은퇴가구의 은퇴준비율은 각각 55.9%, 5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녀의 취업이나 결혼 후 은퇴를 준비한 비율이 높았다. 가구주가 취업한 직후부터 은퇴준비를 한 비율은 비은퇴가구의 경우 11.8%, 은퇴가구의 경우 19.5%에 불과했다.


일반노년가구의 월 평균 수입금액 중 가장 큰 소득원은 근로사업 소득으로 55.6%에 달했다. 연금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에 그쳤다.


특히 연금소득 중 공적 연금 소득은 22.6%였으며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의 연금 소득은 3.5%였다.


아울러 일반노년가구 중 비은퇴가구의 45.2%가 공적연금을 은퇴 후 주된 수입원으로 기대한다고 답해 공적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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