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대장암〉갑상선암〉폐암〉유방암 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12-21 21:02:49 댓글 0
갑상선암 6년만에 2계단 하락…생존율도 상대적 높아

2015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며,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발생 1위를 기록했던 갑상선암이 6년만에 하락했다. 5년 상대생존율도 100.3%를 기록하는 등 타 암종에 비해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는 21만 4701명으로, 전년대비 1.9%인 4253명이 줄었다.


유방암 발생자수가 4.3%(798명), 전립선암 3.5%(341명), 췌장암 5.7%(340명) 등으로 늘어났지만 갑상선암 발생자수가 1년 새 6050명인 19.5%가 줄면서 전체 발생자수 감소에 기여했다. 위암과 대장암도 각각 2.7%(819명), 1.6%(422명)가 줄었다.


이로써 2015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며,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위가 위암, 이어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며, 여자는 1위가 갑상선암, 그 다음이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았다.


전체 암종의 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연평균 3.6% 증가했다가 2012년 이후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방암의 경우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다만 증가폭이 2007년까지는 6.8%에서 이후 4% 수준으로 둔화됐다.


암 발생률의 감소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53.8명으로 OECD 평균인 270.3명보다도 낮아졌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5.3%라는 의미로, 남자 79세 기준으로는 5명 중 2명이, 여자 85세 기준으로는 3명 중 1명이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나라별로 비교하면 갑상선암을 제외하고는 일본과 발생순위는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미국, 영국 등 서구보다는 전립선암과 피부의 악성흑색종의 발생률이 낮고, 간암 및 위암의 발생률이 높았다.


우리나라 암의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암종별 전체 생존율을 비교하면 갑상선암이 100.3%로 가장 높고, 전립선암 94.1%, 유방암 92.3% 순으로 이에 비해 간암의 생존율은 33.6%, 폐암 26.7%, 췌장암 10.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2011년에 비해 2015년에 위암 등에서 암생존율이 크게 상승해 위암은 이 기간에 생존율이 17.6%p 높은 75.4%를 기록했고, 전립선암은 94.1%(13.7%p), 간암 33.6%(13.2%p), 폐암 26.7%(10.2%p)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1996년부터 2차례에 걸쳐 진행된 10개년 암정복계획 이후 대부분의 암종에서 5년 생존율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고 해석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전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 전주기에 걸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비전으로 하는 제 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해 시행중에 있다.


이번 3차 계획에 따라 정부는 암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해서도 국가암검진을 도입할 수 있도록 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본사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암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을 실시해 암생존자와 가족에게 건강관리와 사회경제적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앙호스피스센터(국립암센터)를 지정해 가정형 및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소아청소년암에 대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와 호스피스 사업 모형을 개발, 대장암검진 본인부담금 면제, 암 연구조사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마련 및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 국가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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