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화훼공판장, 지난해 개장 이후 최고 경매 실적 달성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1-02 14:19:15 댓글 0
지난해 경매금액 1107억원 달성 ‘사상 최대’…다양한 화훼 수요창출 전략 마련 시행 결과
▲ aT 화훼공판장 경매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양재동 화훼공판장이 지난해 1107억원으로 개장 이래 최고 경매금액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aT가 일명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청탁금지법 시행 및 소비 위축 등으로 화훼 경매 시장이 다소 고전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한 조기 대응에 나선데 따른 성과라는 평가다.


aT 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양재 화훼공판장은 지난해 1107억원의 경매 금액을 달성했다. 전년에 비해 1.2% 증가한 금액으로 지난 2014년 1057억원, 2015년 1094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매 금액은 전국 6대 공판장(청과류 포함) 거래 실적의 절반이 넘는 52.6%를 차지하며,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T 화훼공판장을 제외한 5대 공판장이 지난해 거래 금액은 999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aT 화훼공판장이 꾸준한 경매실적 향상을 기록한 데는 ▲정가수의거래매매 및 습식경매 확대 ▲관엽류 성수기 일요경매 횟수 증대 ▲원활한 분산을 위한 경매장 운송차량 출입구 증설 등을 들 수 있다.


▲ aT 화훼공판장 경매대기 진열된 모습.

◆국내 농식품산업의 메카 ‘aT 화훼공판장’


aT 화훼공판장은 일명 ‘양재동 꽃시장’으로 불리는 국내 최초의 법정도매시장이다. 화훼산업 육성, 화훼류 공정거래 질서 확립, 생산농가 소득제고 및 안정적 판로 지원 등을 위해 지난 1991년 서울 양재동 232 일대 2만1000평 부지에 개장했다.


개장 첫 해 17억원의 화훼류 경매 실적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경매실적 증가로 2011년 처음으로 경매액이 1000억원을 돌파, 현재 전국 화훼가격의 기준역할을 수행하는 등 화훼도매유통을 주도하고 있다.


aT는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양재동 화훼공판장을 우리나라 농식품산업 메카로 위상을 강화하고, 도농 교류의 장 및 농식품 지원 거점 역할을 하는 허브 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각종 기능과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양재 화훼공판장은 경매·관리동, 중도매인점포, 화환점포 등 3만8331㎡ 규모, 총 417개 업체가 입주해 상주하고 있다.


중도매인점포는 개장 이후 출하 물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분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시설 규모를 당초 3623㎡(1096평)에서 6446㎡(1950평)으로 2배 가까이 늘렸고, 점포수도 기존 91개에서 190개로 크게 늘었다.


공판장 규모도 출하 물량에 대한 처리 능력을 키우고, 원활한 경매 진행을 통한 수도권 거점도매시장으로서의 기능과 화훼류 수출 전진기지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1997년 당초 9213㎡(2787평)에서 1만3337㎡(4035평) 늘린데 이어 2009년 1만4513㎡(4390평)으로 확장했다.


현재 aT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전국 최대 화훼 유통 거점으로 확대하기 위해 첨단 ICT시스템을 도입하고, 도매시장 기능의 공판장을 비롯해 경매장, 화훼 점포 등 생산자와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 aT 난 중도매인 점포

◆양재동 화훼공판장…지난 1991년 개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 ‘지속’


aT 양재동 화훼공판장은 지난해 개장 이후 역대 최대인 1107억원의 경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1991년 개장 첫 해 17억원에 비해 65배나 성장한 규모로 전년도 1094억원에 비해서도 1.2% 증가한 실적이다.


화훼공판장의 경매실적은 개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결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과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신수요 창출 전략이다.


지난해 aT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불안심리가 가중돼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에 대응해 청탁금지법 허용 상품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발빠르게 시장에 대응했다.


특히, 화훼는 선물용 비중(53.2%)이 높아 청탁금지법 시행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다. 농식품부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화훼 소비다 13~1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aT는 지난해 승진·전보·경조사시 선물이 가능한 ‘청렴 기프트(GIFT)’ 화훼상품을 개발해 보급해 시장에 대응했다.


또 정부·생산자·대기업·소상공인 화훼 동반성장 모델도 구축해 시행했다


이를 위해 우선 홈페이지, CSR 연계, 꽃 코디 도입을 통한 기업에서 정기적인 꽃 구매를 하도록 ‘1Table 1Flower 시스템’(꽃 배달·수거·관리)을 구축했다.


‘1Table 1Flower 시스템’에는 LS 등 32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구매액의 10%를 승가원 등 8개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했다.


GS 슈퍼마켓 등 172곳에 ‘Flower in Shop’(꽃 판매코너)를 설치해 생산자 직공급으로 시중가격보다 30% 저렴하게 양질의 화훼를 판매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중저가 상품 개발 및 보급을 통한 화훼 신수요 창출에도 나섰다.


화훼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rao, 구입하기 아까운 품목으로 인식하고, 20~30대의 경우 ‘꽃을 돈 주고 사기 아깝다’, ‘예쁘지만 수명이 짧고 관리가 어려운 쓰레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꽃과 소비자를 매개하는 화원은 영세성으로 새로운 선물용 상품개발에 한계가 있다.


이에 aT는 중·저가 선물시장 발굴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화훼분야의 새로운 개념의 청년 창업 모델을 발굴 육성함은 물론 화훼산업육성과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콘테스트를 통한 중저가 꽃 상품을 개발·보급해 꽃의 대중화를 유도하고, 출하농가, 6개 공판장, 소매점포 등과 연계한 화훼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안정적 생산기반도 조성했다.


화훼 소비저변 확대를 위해 관련단체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화훼산업 관련 세미나 및 수요창출을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꽃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축했다.


aT는 화훼공판장 개장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IT를 기반으로 한 거래강화와 제도개선 등 선진 유통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고객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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