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검찰이 한국서부발전 사장 후보자 김동섭 본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2015년 서부발전 신재생에너지팀이 진행한 김천 연료전지발전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17일 오전 8시부터 약 5시간가량 충남 태안 소재 한국서부발전(주)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대구지검은 김동섭 기술본부장을 체포한 뒤 대구지검으로 압송했으며, 검찰은 이번 수색에서 서부발전 신재생에너지 팀이 진행한 2015년 연료전지발전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입수한 자료 중 삭제된 파일 복구 작업 및 분석에 들어갔다.
앞서 김 본부장은 공기관임원추천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서부발전 사장 최종 후보자 2배수에 포함됐다.
검찰이 증거 자료 분석과 함께 김 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18일 한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 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 절차가 진행중이며 19일 경주 본사에서 퇴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원자력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사임을 고민하던 차,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가 건설 재개로 결정나고 원전 수출 문제도 해결될 조짐을 보이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의 사임으로 한국전력공사와 산하 6개 발전 자회사 모두 사장이 공석인 상황이 됐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사직서를 냈으며 한국동서발전은 김용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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