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운문댐 급수지역 용수부족 ‘숨통‘…13일부터 금호강 물 공급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2-12 15:45:10 댓글 0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공사 완료…고산정수장에 1일 12만7000 톤 공급

지난해부터 계속된 운문댐 유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 부족이 우려되던 운문댐 급수지역(대구시·경산시·영천시·청도군)의 물 부족 문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운문댐 용수 부족 해결을 위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사업’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13일 통수식(通水式) 행사를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용수댐 중에서 최대 규모인 운문댐은 작년부터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홍수기 초반인 지난해 7월부터 관계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으로 댐 용수 비축을 시작했다.


운문댐 총 저수용량은 1억6000만톤으로 밀양다목적댐(7400만톤)의 2.2배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이후 강수량은 621mm로 예년의 49%, 유입량은 예년의 16% 수준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고, 8월부터는 낙동강 매곡취수장과 금호강 경산취수장에서 1일 최대 10만7000톤의 운문댐 용수를 대체 공급중이다.


홍수기 후반까지도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적으로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해 운문댐에서 대구시 고산정수장으로 공급되는 용수를 대체할 수 있는 비상공급대책을 마련했다.


▲ 금호강계통(광) 비상공급시설 건설사업 위치도.

운문댐에서 고산정수장으로 공급 중인 ‘금호강계통 광역상수도’ 관로에 금호강에서 끌어오는 도수관로를 연결해 1일 12만7000톤의 운문댐 공급량)을 대체 공급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에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 사업’이 결정된 후,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이를 신속히 추진, 올해 1월 말 통수에 필요한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2월 1일부터 종합 시운전 및 시험운영을 실시해 왔다.


한파로 인해 공사 추진이 어려운 동절기임에도 공사기간 동안 최대 9개 작업팀을 투입하고 24시간 돌관공사를 시행해 관로 3㎞와 취수장, 가압장 시설 등을 차질 없이 설치 완료했다.


공기단축을 위해 고강도 공장제작 콘크리트 등의 신공법을 적용하고, 고품질 현장관리에 주력해 무사고 건설현장을 실현했다.


비상공급 시설이 없었다면 운문댐은 2월 초 저수위에 도달해 3월 초부터 급수지역(대구시·경산시·영천시·청도군) 약 88만 명의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비상공급시설 가동을 통해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비상공급시설 통수를 통해 운문댐 급수지역의 차질 없는 용수 공급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가뭄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댐 저수율도 크게 낮은 상황인 만큼 정부의 가뭄 극복 노력과 함께 시민들도 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물 절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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