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온·오프로드 최강의 상품성 확보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2-13 16:17:51 댓글 0
이제 ‘쌍용차 치고는 좋다’ 보다 ‘최고의 상품성을 지닌 쌍용차다’라고 인정해야

지난 1월 9일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 발표장에서 첫 대면은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야성이 강한 남성의 멋을 품고 있어 괜히 친해지고 싶은 끌림이 있었다.


이달 12일 교통전문지 기자단과 함께 역삼역을 출발해 춘천의 청평사까지 244Km를 시승했다. 시승한 차량은 4Tronic 시스템, 9.2` HD 스마트미러링 내비게이션 & 후방카메라,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3D AVM, 전동식 사이드스텝 등의 옵션이 장착된 노블레스 모델이다.


야외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본 첫 감상은 역시 멋진 차라는 감탄이 먼저다. 전면부의 굵직한 크롬라인과 과감한 듯 인상 깊은 후드라인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차량의 큰 덩치는 믿음직스러웠다. 실제 도로주행에서 묵직하지만 민첩하고, 담담하지만 폭발적인 드라이빙을 체험했다.


인테리어는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기존의 쌍용차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7인치 TFT LCD 슈퍼비젼 클러스터는 감성적으로도 만족했다. 후석도 넓은 레그룸을 통해 편함을 제공했으나, 리클라이닝 기능이 추가됐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운전석에 앉아 시트와 사이드 미러를 조정하고 첫 시동을 걸었다. 엔진이 가솔린 엔진인가하는 의문을 가졌다. 온로드 구간을 주행하는 내내 기존의 디젤차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이차는 ‘가솔린 엔진이다’라고 생각하며 주행했다.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면에서 고급 승용차를 타는 것보다 더 정숙했다. 당일 춘천간 고속도로는 정말 바람이 심했는데 거의 못 느낄 정도였다. 노면 소음도 야간의 도서관에 있는 느낌 정도였다. 고속 주행 중 선회 구간에서 조금 밀리는 듯한 느낌은 차고가 높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큰 차체에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를 제외하면 온로드 주행은 정말 편안한 주행이었다.


더욱이 ▲LCA(Lane Change Assist: 차선변경보조시스템) ▲RCTA(Rear Cross Traffic Alert: 후측방경고시스템) ▲BSD(Blind Spot Detection: 사각지대감지시스템)가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는 돌발사고와 장거리 운전 중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다. 시승 중 차선변경 상황에 사각에서 갑작스레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경고를 해주어 안전하게 시승을 마쳤다.


렉스턴 스포츠는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최고출력 181ps/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를 발휘하는 파워트레인은 4Tronic 시스템과 결합해 오프로드 및 눈·비 등 다양한 기후 상황에서도 최고의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더욱이 렉스턴 스포츠의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는 일반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슬립 발생 시)한다. 실제로 청평사를 올라가는 언덕길 구간에서 심한 구배와 눈과 얼어버린 도로 및 일부 비포장 구간을 거침없이 주행했다.


서스펜션은 리지드 액슬 방식의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탑재했는데 이는 적재함에 적재물이 실렸을 때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공차시에는 조금 통통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하면 적재공간을 빼놓을 수 없는데 개방형 공간으로 1011ℓ의 데크는 다양한 업무 및 야외활동에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데크의 회전식 후크와 파워아웃렛은 사용자의 요구를 적용해 추가된 옵션이다. 그리고 향후 데크 용량을 키운 모델도 출시 예정에 있어 기대가 된다.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이후 약 1만여대의 선주문과 현재 2500여대의 신차 출고를 했다. 이는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더욱이 오프로드 관련 튜닝업체에서 확인한 결과 튜닝관련 문의가 많아 졌으며, 다양한 튜닝과 손쉬운 작업이 가능하며 호환성이 좋다고 한다.


▲ 렉스턴 스포츠 노블레스 모델 실내 모습

또한 소비자로부터 인기는 요인 중 하나는 판매가격이다.


2350만원에서 3000만원 초반의 가격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시승에 참가한 기자단의 대체적인 반응은 가성비와 함께 가심비도 좋다고 평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이제 ‘쌍용차 치고는 좋다’라고 하기보다 ‘쌍용차라서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라고 그동안의 편견을 바꾸는 중요한 모델임을 이번 시승을 통해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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