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남윤석, 비움으로 공간에 여유를 만들다.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3-12 08:57:29 댓글 0
도면 설계의 행복한 시간을 지나 전쟁터 같은 시공현장을 섭렵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다.
▲ 아인 건축사 사무소 남윤석 대표

주변을 돌아보면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건물은 저마다 용도와 쓰임새가 있음에도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인 모습의 많은 건축물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이는 건축사의 최애 조건인 상상을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도심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처럼 소형 주거를 위한 건물 공급이 증가했다. 소형주거형 주택의 핵심은 좁은 공간에 함축적이고 효율적으로 기능을 배치하는 것이다. 소형주거의 한계를 개선하고 최고의 공간구성을 설계해 건축주와 거주인 모두가 만족하는 최상의 결과물을 창조하는 건축사가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강남지역에 부동산을 통해 돈 잘 벌리는 집을 만드는 건축사에 대한 입소문이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소문의 주인공인 남윤석 아인 건축사 사무소 대표를 만나 입소문의 비결에 대해 물어봤다.


남대표는 소문의 주인공인 강남 역삼동 소재의 풀옵션 원룸 및 다세대·다가구 건축물을 보여주며, 한정된 공간 활용에 대해 성공적인 실험 결과가 수익성이 좋은 건물로 소문이 났다고 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비움을 실현시켜 동일한 공간대비 30% 넓은 개방감을 실현해낸 것이 건물주와 거주자의 극찬을 받고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에 작업 중인 단독주택들은 공간 활용성 및 완공 후 거주자의 저렴한 사후관리 비용과 편리함에 대한 그의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한 채 값이면 경기도 지역에 단독 주택을 건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아파트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단독주택 건축이 조용히 붐을 타고 있다. 더불어 에코 하우스와 패시브 하우스(고 단열 주택) 등을 통한 유지비 절약에 도움이 되는 건축물을 선호하고 있다.


남대표가 진행하고 있는 고기동의 단독 주택 건축은 이런 고객들의 상담으로부터 시작한 결과물이다. 그래서 1차로 선택한 지역이 고기동이며, 목조주택을 위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보여주고 과시하기 위해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닌 거주자가 공간을 할용 할 수 있도록 구성해주고 공간을 비워주는 것과 사후 유지관리비에 대한 고민, 전체 건축비의 다이어트 등 정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용인시 고기동에 완공한 목조주택 대지 80평 건평 16평형

더욱이 중요한 점은 건물 완공 후 약 10여년 정도면 건축에 들어간 비용만큼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도면을 설계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라고 했다. 그러나 막상 공사를 진행 할 때는 전쟁터와 같아 쉼 없이 변화와 상황이 발생해서 긴장된다고 한다.


남윤석 아인 건축사 대표는 “토지의 매입부터 시공·분양까지 업무를 진행하면서 사업 수익성을 고려한 건축이 아닌 소신을 가지고 거주자를 우선 생각하고 건물을 짓는다”며, “개인이 생각했던 주택의 개성과 요소들을 다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수용하고 이해하는가를 보고, 향후 주택계획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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