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부부 검찰 조사…'오너 리스크' 최대 위기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3-21 21:41:21 댓글 0
횡령 혐의...최대 800억? 일감 몰아주기, 편법승계까지 줄줄이
▲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삼양식품의 오너 일가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삼양식품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위기를 맞았다.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최근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전 회장 등은 오너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와 일감 몰아주기, 편법승계 정황도 포착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삼양식품과 계열사 및 협력업체 등의 임직원들도 잇따라 조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양식품이 ‘오너 리스크’ 위기에 처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라면 스프 등을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들로부터 비싸게 공급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라면 원료를 전 회장 등이 대표로 있는 삼양푸르웰과 와이더웨익홀딩스 등으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서 공급가를 부풀려 이득을 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전인장 회장은 동생인 전문경 대표와 북미 경영권을 두고 1조원대 소송까지 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의 싸움이 종결절차를 밟고 있다지만 이미 알 사람은 다 알고 있고, 이번 일도 오너 사이에서 터진 것 아니냐”며 “오너 일가로 인해 삼양식품 브랜드 이미지는 하락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실세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5.40% 급락으로 휘청이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듯 보인다.

한편 삼양식품 측은 경영진 횡령혐의와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나 특별히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향후 본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검찰은 전 회장 등이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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