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EM, 부착유생 체계적 제거 및 환경관리 착수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3-29 22:00:32 댓글 0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박승기)은 수산업에 큰 피해를 주고 해양생태계를 교란하는 보름달물해파리의 대량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착유생(폴립) 중장기 제거․관리계획’ 이행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해파리의 일종인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해해양생물이다. 알에서 깨어난 해파리 부착유생은 자가분열을 통해 최대 5,000마리의 성체 해파리로 늘어난다.


해파리 대량발생은 어구 손상과 어획물의 신선도를 저감시켜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취수구 막힘, 해수욕장 쏘임사고, 해양생태계 교란 등을 유발하여 연간 3,000억원(국립수산과학원, 2009)의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 시 사용되는 고압분사기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체를 생산하는 부착유생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공단은 2013년 해양수산부로부터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제거사업을 위탁받아 시화호, 새만금, 마산만 등 주요 발생 기원지를 중심으로 부착유생 제거를 추진했으며, 성체 수 기준 90% 가량의 개체를 박멸하는 등 그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는 3월부터 10월까지 인천 송도 LNG 인수기지, 평택항, 당진항 접안시설 등 3개 해역(부착유생 2천만개체 이상 밀집)을 대상으로 부착유생제거를 실시하고, 기존 제거지역 8개 해역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한,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관리 매뉴얼’을 배포해 탐색→제거→모니터링 등 부착유생관리 전 과정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행해 조사결과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고압해수분사 제거방식에 비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인 부착유생 흡입방식*(2017년 특허출원)등을 검증하여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파리 부착유생 발견 시 신고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착유생탐색 교육을 일반 국민으로까지 확대하고,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발견 신고’ 안내책자와 스티커를 지자체, 해양 수중 전문조사 기관, 민간 잠수단체 등 100여개 기관에 배포하여 신고접수(☎02-3497-119) 체계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 해파리 부착유생

박승기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2017년 완성된 전국 보름달물해파리 부착유생 분포도를 토대로 서해안, 남해안 일부지역에 집중되었던 해파리 부착유생 관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관리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해파리 대량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여 깨끗하고 풍요로운 해양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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