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4-09 11:59:34 댓글 0
“새로운 10년, 국민이 신뢰하는 전문 환경기관으로 재도약”
▲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내년 출범 10주년을 맞아 올해를 ‘미래를 여는 환경솔루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10년을 위한 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내년 4월 8일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출범한 지 꼭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2009년 4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환경기술개발을 담당하는 한국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상품 인증과 확산사업이 주 업무인 친환경상품진흥원이 통합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 출범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 기관이 설립된 이후 예산은 1646억원에서 5974억원으로 263%, 인력은 139명에서 484명으로 248% 증가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또 최근에는 인천환경산업연구단지 운영, 석면피해구제 사업 이관,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안전센터 운영 등 점점 다양해지는 국민들의 환경수요에 맞춰 업무가 확대되고 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지난해 환기원은 환경기업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국민들의 지속가능 소비생산 기반을 확산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토대로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와 세종 녹색구매지원센터 개소를 들었다.


지난해 7월 개소한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는 국내 최초로 환경기업의 실증연구를 중점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당초 지난해 20개 기업을 유치하는 게 목표였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41개 환경기업이 현재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있다.


개소한 지 9개월이 지난 현재 연구단지 운영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환경산업기술원의 평가다.


남 원장은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기업의 연구 개발부터 실증실험, 시제품 제작, 해외진출 등 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정부의 일자리창출 기조에 맞춰 혁신 환경창업을 촉진하고, 환경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환경산업기술원은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분야 인증마크들의 로고를 통합, 소비자들이 환경인증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인증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남 원장은 “녹색제품 보급기반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녹색매장을 469곳으로 확대하고, 세종에 6번째 녹색구매지원센터를 개소했다”며 “또한 국민들의 친환경 소비생활을 활성화하는 그린카드 제도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유엔 기후솔루션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지난 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개원 9주년 기념식에서 남광희 원장은 내년 기관 설립 10주년을 맞아 국민에게 최상의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내년은 기관이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로운 10년을 내실있게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남 원장은 “지난 9년 동안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업무성과도 눈부신 발전을 기록해 왔다”며 “내년 기관 10주년을 맞아 올해 ‘미래를 여는 환경솔루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최상의 환경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전문 환경기관으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기술연구원은 우선 소통과 참여를 기반으로 혁신을 통한 핵심 업무에 집중,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 원장은 “계층구조를 축소하고 본질적 사무외의 업무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부서들의 고유 기능간에 유기적으로 연계해 수평형, 소통형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역량중심의 인재경영 원칙과 자체 정화능력 강화를 통한 부조리 근절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남 원장은 “인사 전 과정에서 인사 원칙을 명확히 정립하고, 상벌이 확실한 성과평가 시행을 통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직위제 및 경력개발제도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 암행감사, 강력한 징계 처분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감사결과 공유와 재발방지 교육으로 반부패 문화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환경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환경분야 일자리 5000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현재 3대 전략 아래 일자리 창출 과제를 추진중이다. 3대 추진 전략은 ▲환경기업 성장지원을 통한 일자리 중심경제와 소득주도 성장 실현에 기여 ▲대국민 환경서비스 지원을 통해 국민d게 건강과 일자리 제공 ▲환경산업 맞춤형 인력 공급을 통해 역량있는 사람이 넘치는 활기찬 환경기업 지원 등이다.


남 원장은 “유망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진입, 성장, 수출 등 성장단계별 지원 정책을 추진해 환경산업을 성장시키고 환경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환경 R&D 과제별 신진연구자를 우대해 청년 과학자들의 R&D 과제 참여를 지원하고, 환경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환경벤처센터 기반의 창업 환경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를 통해 약 2600여개의 기업형 환경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9주년 기념식에서 업무 및 노사 발전에 기여한 총 12명의 직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환경마트 무단사용 등 사후관리 시장 모니터링단, 사회취약 계층·어르신활동공간 대상 환경성질환을 진단하는 환경보건 컨설턴트, 위해우려 제품 안전·표기시준 준수여부 모티터링단을 통해 시민형 환경일자리 500여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용연계 환경기술 전문 인력 양성과정, 환경산업 일자리박람회 등을 통한 환경기업의 고용시장 활성화를 통해서도 약 1900여개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의 환경산업 해외 진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베트남 하폐수관리, 인도네시아의 폐기물에너지와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해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남 원장은 “이달 중순 베트남 하띤성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시작하는 착수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베트남 마스터플랜을 통해 한-베트남간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기업이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는 세계은행(WB)과도 손잡고 미얀마 오염관리, 캄보디아 폐기물처리에 필요한 공동조사 기술 자문사업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R&D혁신에도 나설 계획이다.


남 원장은 “열린 R&D 혁신의 핵심은 기획단계에서 수요자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현장의 기술수요를 상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가 단계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성 위주로 평가위원 후보 인력풀을 전면 정비하고, 국민 배심원단을 운영해 평가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급한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안문제 대응 기술개발도 집중 지원한다.


남 원장은 “국민의 생활환경 질 개선을 위해 시급한 현안 문제인 미세먼지, 녹조, 유해물질, 재난대응 등 분야의 R&D 지원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저마모 저탄소 타이어 개발, 중대형 경유차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저감 기술, 아파트 환기 및 레인지후드 공기정화 기술 등을 중점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깨끗한 공기, 환경성질환, 신기후체제 등 환경현안 및 국정과제와 연계한 중점 분야를 설정해 2020년 이후 R&D 추진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인증관련 이해관계자들의 비위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남 원장은 “환경 분야 인증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증 관련 이해관계자를 원천 배제하고 비위사실 적발 시 강력한 제재를 기할 것”이라며 “신기술인증 분야의 평가 연속성을 유지해 신뢰도 제고와 불공정 심의소지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환경표지 인증제품의 사후관리 확대에 주력해 친환경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힘쓸 것”이라며 “부족한 인력 문제는 NGO 등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사후관리를 추진해 올해 총 1000개 제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험분석 정보 온라인 연계 확대, 대상제품군별 심사 지침서 개발 등의 환경마크 운영제도 개선으로 인증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환경성 혁신 아이디어 제품에 대해서는 간소화된 인증절차(패스트트랙)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원장은 가습기살균제 등 생활화학제품의 피해자 지원과 안전관리 체계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올해 총 1250억원 규모의 가습기살균제 특별구제계정을 활용해 의료적 긴급성이 인정되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긴급의료지원, 건강피해 미인정자 지원 등 피해자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한 고위험군 피해자에 대한 집중 심리상담도 실시하고, 피해자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경오염 피해자의 피해 입증 부담을 완화하고 신속한 피해구제를 지원하기 위해 구제급여 선지급 제도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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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전경.

환경산업기술원(Korea Environmental Industry and Technology Insititude, KEITI)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5조의3에 따라 환경기술 개발과 친환경상품의 구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환경산업을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환경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2009년 4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한국환경기술진흥원(환경기술 개발)과 친환경상품진흥원(친환경상품 인증 및 확산사업)이 통합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 출범했다.


2016년 12월 2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환경산업기술원은 국민의 환경복지 서비스 향상과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종합 환경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 개발부터 환경산업 육성, 친환경제품 인증과 환경보건안전 강화, 친환경생활 문화 확산 등 환경 전 분야를 담당하며,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환경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2본부(환경기술본부, 환경사업본부), 7단(경영기획단, 환경정책협력단, 환경기술개발단, 환경인증평가단, 환경산업지원단, 환경보건안전단, 친환경생활단), 23실, 5센터의 조직구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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