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정부에 신세계 이마트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 열어

이정현 기자 발행일 2018-04-10 22:47:06 댓글 0
정용진 부회장의 직접적인 사과와 책임 요구

마트노조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 이마트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와 정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날 기자회견은 신세계 이마트 직원의 잇따른 사망사고에 대해 규탄하는 자리로 민중당 김종훈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이마트 구로점 캐셔 근로자 A씨가 근무 도중 심정지를 일으키고 쓰러져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 이마트 구로점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이마트 노조가 전한 부고안내문(이미지출처-이마트노조공식홈페이지 )

당시 A씨는 근무를 하던 중 힘들다며 계산대를 잡고 기대다가 쓰러졌고, 보안 직원과 관리자 2명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씨는 결국 사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마트 구로점 내 제세동기는 단 한 대 뿐이었으며, 당시 관리자 등 이마트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은 정황에 대해 근로자 안전보장과 관련하여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신세계 고양 스타필드의 유아복 매장에서 근무하던 매니저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3월 28일에는 이마트 도농점에서 무빙워크 안전점검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사고로 사망했다.


마트노조는 신세계 이마트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는 데 대해 신세계 이마트에 대한 정부의 특별근로감독과 함께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와 재발방치책 마련을 촉구했다.


▲ 신세계이마트 연이은 사망사고 관련 민중당 기자회견(사진출처-민중당)

마트노조는 “이마트가 위기상황 대응 메뉴얼이 뚜렷하지 않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종훈 민중당 상임대표는 “신세계는 이번 사건을 책임져야 하지만 책임을 떠넘기기 바쁘다.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마트에 대한 특별조사를 발동해야 한다. 사망사고가 잇따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부실한 안전운영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관리업무를 외주할 것이 아니라 직접하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구체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일주일 새 두 노동자가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조의를 표하는 대신 자신의 SNS에 일상적인 게시물을 올리고 있어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마트노조가 신세계그룹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의 직접적인 사과와 책임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측은 지난 2일 마트산업노조의 과격 시위 및 명예훼손을 이유로 김기완 노조 위원장 등 6명을 경찰에 고소‧고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조가 사망한 근로자를 추모하는 데 일방적으로 제지를 했으며, 사망사건 자체를 축소하고자 조작까지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마트는 1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매장 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체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이마트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대응체계 개선은 지난 2일 이마트에 전달한 노조의 안전대책 요구안”이라며 “이마트에서는 부실한 안전교육, 안전관리가 진행돼 왔으나 고용노동부, 행정안정부는 뒷짐만 지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반드시 사망 책임자에 대해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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