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베트남과 하수처리 등 환경분야 기술협력 강화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4-16 14:02:22 댓글 0
16일 하노이서 포괄적 환경협력 양해각서 체결…국내 기업 베트남 환경시장 진출 확대 기대

환경부가 베트남과 하수처리 등 환경분야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환경부는 16일 김은경 환경부장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홍하(Tran Hong Ha) 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 장관과 만나 양국의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포괄적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달 23일 양국 정상간 ‘환경과 자연자원 보호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고, 특히 ‘공동연구, 경험공유, 환경기술 협력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포괄적 환경협력 양해각서’는 지난 달 23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대기, 물, 폐기물,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전반에 걸친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양측은 매년 시행해 나갈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연례 환경장관회담에서 협력사업 성과와 이행상황 점검 및 향후 협력방향을 제시·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양해각서 서명에 앞서 양국 장관은 양자회담을 갖고 하수처리, 수질개선, 교육·훈련, 베트남 내 우수 생물자원 공동 발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베트남측은 하수처리가 자국내 시급한 환경현안임을 강조하고 우리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우리측은 베트남 하띤성(Há Tinh, 베트남 중·북부 지방)에 하수처리 및 하천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본격화하고, 호치민 등 베트남 도시지역의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우리 기업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베 환경포럼에 참가한 우리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의 베트남 하수처리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 사업타당성조사와 수주지원 활동으로 베트남 내 하수처리사업 등 환경산업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베트남의 환경분야 공무원과 전문가 초청연수, 서울이니셔티브 리더십프로그램 등으로 베트남측이 관심있는 한국의 환경정책·기술 전수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온 생물자원 공동연구를 지속해 베트남 전문가의 표본제작, 천연물 추출 등을 지원하고, 양국 공동으로 베트남 내 우수한 생물자원을 발굴·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우리나라의 환경정책·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 양국간 환경기술협력을 선호하고 있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간 구축된 양국의 환경협력 관계가 환경산업 진출과 환경정책·기술의 현지화 등 포괄적 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은경 장관은 쩐홍하 장관과 함께 16일에 열리는 하띤성 하수처리 마스터플랜 수립 착수회의에도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환경장관을 비롯해 하띤성 인민위원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 양국의 하수처리시설 설계·시공업체들이 참석한다.


하수처리 마스터플랜 수립 대상지역인 베트남 하띤성은 2016년 베트남 최악의 환경재난으로 꼽히는 유독성 폐수 무단방류사건(‘포모사 사태’로 불리기도 함)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사태이후 하띤성과 인근 지방 등 베트남 중·북부 해안에서 어류 집단폐사, 수산물 공급 중단으로 해당지역 GDP가 4.2%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우리 정상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환경 전반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하수처리 등 잠재력이 큰 베트남 환경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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