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상습침수 지역 용산 한강로 일대 수해걱정 던다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8-04-19 19:09:54 댓글 0
20일 분당 1010톤 처리 용량 ‘빗물펌프장’ 준공…삼각지·신용산 주변 8500가구 혜택
▲ 빗물펌프장 현장 전경.

상습 침수 지역인 용산구 한강로 일대에 ‘빗물펌프장’이 새로 들어서 20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매년 여름 침수피해로 시름이 컸던 한강로 삼각지·신용산 지하차도 주변 8500가구, 1만6000여 명의 주민들이 수해 걱정을 덜게 됐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북단(제1한강교 하천제방 및 도로)에 지역주민의 숙원이었던 ‘한강교 빗물펌프장’ 건설을 완료하고 20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빗물펌프장은 장마철이나 강수량이 많을 때 하천 또는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자연배수처리가 어려운 저지대의 물을 하천으로 퍼내는 시설로 풍수해 예방에 중요한 시설이다.


한강로 일대는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면 신용산역 지하차도 등 용산유수지 유입 하수관로 용량 부족으로 수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으로 지난 2011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다.


▲ 빗물펌프장 전경

이에 따라 시는 정부와 총 3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빗물펌프장을 설치하게 됐다. 앞으로 구가 빗물펌프장의 운영을 맡는다.


한강교 빗물펌프장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국내 최초로 지하공간을 활용한 친환경으로 조성했다.


주요 시설은 전부 지하에 위치하고 지상에 돌출되는 2m 내외 구간도 나무식재 등 조경을 통해 주변과 어울리도록 했다.


특히, 2013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년 4개월이라는 공사 기간 동안 도로·교통여건이 복잡한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교통을 통제하고, 지하 20m까지 굴착하는 등 어려운 작업 여건 속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렇게 조성된 한강교 빗물펌프장은 분당 1010톤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서울시 방재성능 목표인 30년 빈도(시간당 95mm에 대응 할 수 있는 규모) 강우에 대처할 수 있다.


주요시설은 ▲8500톤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대형 저류조 ▲5대의 대형 펌프설비 ▲한강 수위가 올라가면 강물의 역류를 방지하는 이중 수문 ▲쓰레기 등 이물질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제진기로 구성돼있다.


펌프장 내 위치한 상황실에서 모든 상황을 원격으로 통제하고 조정한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용산구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한강교 빗물펌프장’ 설치로 올 여름부터 이 일대 한강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교통 불편 및 소음 등에 따른 생활의 불편함을 참고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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