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첫 허가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5-16 14:18:00 댓글 0
인공지능 기술 활용 뼈 나이 판독 가능…임상실험까지 마쳐

국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가 식품당국의 첫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의료기기업체 뷰노가 개발한 AI 기술이 적용된 의료영상분석장치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본에이지(VUNOmed-BoneAge)’를 16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된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AI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뼈 나이를 제시하고, 의사가 제시된 정보 등으로 성조숙증이나 저성장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다.


그동안 의사가 환자의 왼쪽 손 엑스레이 영상을 참조표준영상(GP)과 비교하면서 수동으로 뼈 나이를 판독하던 것을 자동화해 판독시간을 단축했다.


이번 허가 제품은 지난해 3월부터 ‘빅데이터 및 AI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으로 선정돼 임상시험 설계에서 허가까지 맞춤 지원했다.


분석은 AI가 촬영된 엑스레이 영상의 패턴을 인식해 성별(남자 31개, 여자 27개)로 분류된 뼈 나이 모델 참조표준영상에서 성별·나이별 패턴을 찾아 유사성을 확률로 표시하면 의사가 확률값, 호르몬 수치 등의 정보를 종합해 성조숙증이나 저성장을 진단한다.


▲ 의료영상분석장치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본에이지(VUNOmed-BoneAge)’는 환자의 왼쪽 손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뼈 나이를 판독한다.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 정확도(성능)를 평가한 결과 의사가 판단한 뼈 나이와 비교했을 때 평균 0.9개월의 차이가 있었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건수는 이번에 허가받은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포함해 현재까지 4건이다.


임상시험이 승인된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는 자기공명영상으로 뇌경색 유형을 분류하는 소프트웨어 1건,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폐결절 진단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2건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제품 허가를 통해 개개인의 뼈 나이를 신속하게 분석·판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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