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백색가루 분출’ 현대기아차 쏘렌토 등 39만여 대 공개 무상수리 권고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6-27 08:32:26 댓글 0
성분분석 결과, 치매 등 유발 수산화알루미늄으로 확인 …내달 27일부터 무상 수리 가능

정부가 에어컨 작동시 백색가루(일명 에바가루)가 방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쏘렌토, 스포티지, 투싼 등 3개 차종 39만여대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쏘렌토(UM)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컨 송풍구 백색가루 분출 현상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를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 조사결과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로 인해 형성된 백색가루가 에어컨 가동 시 송풍구로부터 분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컨 송풍구로부터 분출되는 백색가루의 성분 분석을 위해 분출 차량의 증발기에서 시료를 채취해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의뢰한 결과 주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화알루미늄은 장기간 흡입하면 폐기능 저하나 뇌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치매와 빈혈,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간 ‘백색가루’ 분출 현상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 비공개 무상 수리를 진행 중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국토부의 공개 무상수리 권고에 따라 수리 부품과 점검 장비 등 시행준비가 완료되는 내달 27일부터 쏘렌토(UM), 스포티지(QR), 투싼(TL) 등 대상 차량 3개 차종 39만여대의 소유자에게 개별 통지 후 전면적인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량 점검 등을 받으려는 소유자는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협력업체 포함 2170개소)에 문의해 대상 차량, 점검 일정 등을 확인한 후 무상 점검 및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의 수리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으로 에어컨 백색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