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우디 신규 원전건설 예비사업자 선정…1.4GW급 2기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7-02 09:52:17 댓글 0
韓·美·露·中·佛 등 5개국간 경쟁…내년 최종사업자 선정 예정

한국전력 이1400MW급 2기 규모의 사우디 신규 원전건설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우디 신규원전사업은 세계원전시장에서 2009년 UAE원전사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경쟁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방식으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주요 원전강대국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한전은 사우디 원전수주를 위한 입찰정보요청서(RFI Request For Information)에 대한 답변서를 지난해 12월에 제출했고, 올해 초 사우디 평가단의 국내 원전시설 실사응대 및 현지 설명회를 가졌다.


사우디는 원전건설 역량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입찰에 참여한 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향후 사업조건 협상을 통해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사업자 지위 확보는 한국이 원전강대국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적·상업적 측면에서 사우디의 요구조건을 충족함으로써 향후 최종 계약자로 선정 될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 원전 역사상 최초로 UAE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UAE와 인접한 사우디는 ‘VISION 2030’ 경제·사회 개혁 계획 하에 현재 90%에 이르는 석유 의존도를 약 50%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하는 등 중장기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2030년까지 2.8GW 규모의 원전 2기를 최초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이 사우디 신규 원전건설사업을 수주하면 UAE원전 이후 9년 만에 해외원전사업을 수주하는 쾌거이자, 중동지역 원전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전을 비롯한 원전산업계는 지난 10년간 UAE 사업수주 이후 제2원전수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우디 원전사업의 최종계약자 선정시 국내 일자리 창출 및 원전산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 10여년 동안 이번 사업 발주에 대비해 사우디 현지에서 원전산업 로드쇼 개최(3회), 원전협력 MOU 체결, 원전산업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사우디 원자력 유관기관과 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은 성공적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경험,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경제적인 건설비가 경쟁국 대비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사우디 원전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정부와 원전산업계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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