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미주 해운 노선 구축한 SM그룹, 대북사업 적극적 모색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7-04 21:38:31 댓글 0
남북한 경제협력 정상화를 염두…전 계열사 차원 대북사업 검토
▲ SM그룹 우오현 회장

SM그룹이 해운과 건설부문의 그룹 계열사를 주축으로 남북한 경제협력에 대비한 북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SM그룹에 따르면 SM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은 주택·건축·토목·플랜트 기술을 토대로 향후 북한 전역을 무대로 한 건설시장 선점을 목표로 대북사업을 모색 중이다.

이 가운데 특히 경남기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EDCF, ADB, AIIB)을 추진한 경험 등 대한민국 해외건설면허 1호, 주택사업면허 1호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외 건축과 토목, 플랜트 및 개발사업의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북사업에 최적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그룹은 대북사업이 단기적으로 북한 내 경제특구와 접경지역 인프라 건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남기업이 항만·철강·알루미늄 소재·섬유 소재 등과 연계해 최적의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아건설산업은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등 총 9기의 원자력발전소와 포항종합제철소 등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산업플랜트뿐 아니라 원효대교 경부고속도로 같은 국가기간시설을 건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최대 규모의 단일토목공사로 기록된 리비아대수로공사, 원효대교, 경부고속도로 등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만큼 업계에서도 대북전력사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태길종합건설은 향후 북한 항만 준설사업과 간척사업을 위한 매립공사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항만과 방파제 잠제(해저 방파제) 축조 등 항만외곽시설 건설과 대형선박 진입을 목적으로 하는 준설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태길종합건설은 북한 내 신항만 개발과 항로 개설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과 철도와 도로건설의 시공경험을 살린 대북사업 참여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 아니라 한덕철광은 채광기술과 설비 노하우, 고품질 철광석 생산기술을 토대로 북한 전역에 고루 분포돼 있는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대한해운과 대한상선 그리고 SM상선 등은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운영노하우는 물론 중국·일본·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멀게는 미주 노선까지 갖추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석탄·철광석 등 북한의 광물과 현지 노동력을 활용해 생산한 물자를 실어 나르는 사업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SM상선은 지난 4월 첫 미주 노선인 CPX(China Pacific Express)의 1주년을 맞은데 이어 지난달 북미서안 노선 PNS(Pacific Northwest Service)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미주 노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대한해운을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대로 전년보다 2배 가량 키워 해운업계 불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정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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