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붉은불개미 수십 마리 추가 발견…정부 검역에 총력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7-09 16:36:14 댓글 0
검역 당국 합동조사 중..."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지난 6일 인청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가 발견된 가운데 일개미 수십 마리가 추가로 발견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농립축산검역본부와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 59명이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이날 오후 일개미 70마리를 더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7일 오후 5시 한 차례 발표 뒤 계속 조사한 결과 최초 발견지점으로부터 80m 떨어진 곳에서 일개미 70마리를 더 찾았다”며, “일개미들이 최초 발견 지점의 개체와 같은 군체인지 아닌지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8일 진행된 조사에서 추가 발견된 개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현재까지 여왕개미가 나온 최초 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일개미 640여 마리, 애벌레 16마리와 80m 떨어진 지점에서 120마리 등 총 770여 마리다.


▲ 붉은불개미(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으로 환경부도 지난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붉은불개미 독에 들어있는 ‘솔레놉신’이라는 특이 성분에 민감한 사람이 쏘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아나필락시스성 쇼크(과민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결과 군체에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발견지 인근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를 계속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42개 공항·항만 등을 대상으로 집중 예찰을 강화하고, 항만 내 야적장 바닥 틈새 메우기 등 붉은불개미 막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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