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무서운 ‘부실시공’…GS건설 시공 포항자이 하자 투성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8-03 22:24:51 댓글 0
입주예정자협의회 “GS건설은 고객만족도 1위, 고객기만도 1위”

포항시장님 보고 계십니까 ... 포항시민 울음소리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이 시공한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폭염보다 더 무서운 ‘부실시공’에 괴로움을 겪고 있다.


포항자이 입주예정자들의 GS건설의 부실시공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는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1일에도 이어졌다.


▲ 최고 청약 경쟁률 106 : 1 ... 부실시공 GS건설

GS건설은 경북 포항의 구 화물자동차터미널 부지에 12개 동 1567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포항자이’를 2015년 당시 지역 최고가로 분양했고, 청약 경쟁률은 106대 1로 매우 높아 화제가 됐다.


그러나 입주를 한달여 앞두고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 비틀어진 창문틀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면서 현재까지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준공검사를 앞둔 아파트에서 소방시설 부실시공, 배관 누수, 곰팡이 발생, 마감재 뒤틀림, 계단 파손, 옥상 균열 등 곳곳에서 부실공사 흔적이 발견된 데 분노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가구의 천장에서 물이 새 확인한 결과 스프링클러가 부식돼 있었다”며 “소방서 직원과 6가구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1가구에서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이 확인됐으며, 소방 호스가 없는 소화전도 3곳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포항자이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이어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일에도 100여명이 부실 투성 아파트를 시공한 GS건설에 항의하며, 소방 승인 무효와 스플이클러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GS건설은 아파트분야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하는 인기 브랜드로 분양실적 또한 인기에 비례한 국내 굴지의 대형건설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GS건설의 부실시공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 올해 초 서울 서초구 GS 건설 안전사고 현장

강북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진 경희궁자이는 입주 반년 만에 누수 문제가 발생했고, 영종자이는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고 GS건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GS건설을 상대로 한 소송은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대형건설사의 경우 사실상 설계만 담당하고 실제 공사는 하청업체에 맡기는 구조인데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아서 부실시공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부실시공에 대해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포항자이 조감도

입주 예정자들은 “준공 허가 관청인 포항시는 GS건설이 부실공사에 대한 보수 공사를 완벽하게 끝냈는지를 확인 한 후에 허가를 내 주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포항자이에서 발생한 하자는 중대하자가 아닌 일상적인 하자 수준으로 입주예정기간 내 보수를 할 수 있다”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입주 전까지 하자 보수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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