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자이 3차 현장 옆 숭문고 도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8-19 22:37:36 댓글 0
“개학이 두려워요...비산먼지 때문에”

서울 마포구 숭문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모 군은 20일 개학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이유가 뭘까.


학교 옆 GS건설이 맡고 있는 마포자이 3차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때문이다. 김 군은 호흡기가 약해 무더위가 채가시지 않은 날씨에도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받아야만 하는 처지다.


▲ 노면살수는 환경을 위한 것이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최선의 대책이 없는 학교앞 도로 현장

17일 취재에 따르면 공사장에서는 최근 몇 달째 수천 ㎥ 되는 다량의 토사를 방진 덮개도 씌우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또 토사운반차량을 씻지 않고 운행하는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학교도로앞 비산먼지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장모습

이 곳 공사장의 이 같은 불법 행위로 비산먼지 발생이 단 하루도 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 규모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이를 위반한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 지게 된다.


▲토사 유출을 저감하기 위해 부직포등을 깔아야 하는데도 도로에 토사가 유출 비산먼지 발생

하지만 과태료 수준이 GS건설 같은 대형건설업체들이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보니 이들 업체들은 차라리 과태료를 물겠다는 입장이다,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시설 설치 등에 소요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각 기초지자체가 공사 관리감독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형국이다.


▲ 비산먼지가 래미안 아파트로 날리고 있는 현장

실제 마포자이 3차의 관리감독 관청인 마포구는 일손 부족을 이유로 이 곳의 비산먼지 불법 배출 단속에 제대로 손을 못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숭문고 학교 관계자는 “학교 차원에서 마포구에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포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현장의 위법한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단속을 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먼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향후 공사기간 동안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마포 구민들의 호소도 귀담아 듣고 안전된 환경작업으로 불편을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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