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제주 서귀포 접근…강풍·폭우 피해 우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8-22 20:54:36 댓글 0
재난당국 및 지자체 '긴장' 24시간 근무체제
▲ 8월22일 오후 제19호 태풍 '솔릭' 최근 위치 및 예상경로도(자료출처:네이버재난재해정보)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알려진 제19호 태풍 ‘솔릭’이 세력을 유지하며 22일 오후 8시 제주 서귀포 남쪽 160km 부근까지 접근했다.

제주 전역은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로 솔릭의 강풍이 영향을 미치는 반경의 크기가 무려 36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릭은 서귀포 남쪽해상에서 시속 18km로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 중이며,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40m로, 이는 시속 144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태풍은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할 전망으로 보이는데, 강풍의 위력이 큰 만큼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바람이어서 유리창 및 전신주가 파손되거나 수목이 뿌리째 뽑히고 돌이 날아다니는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 등 재난당국과 각 지자체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바란다고 전하면서 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고 휴업을 결정하는 등 기상 특보 모니터링과 비상연락 체계 유지에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우량은 제주도 많은 곳은 500mm이상,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400mm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겠고, 중부 지방도 많은 곳은 200mm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릭은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에도 시속 25k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모레까지 해일에 의한 해수 범람이 우려된다"며,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저지대 침수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오전 8시를 기해 태풍 대비 2단계에 돌입했으며, 오전부터 제주 여객선이 모두 결항이 됐고, 오후부터는 한공편도 모두 결항된 상태다.

경찰청과 해양경찰청, 해병대 9여단과 한국전력공사 등 관련 기관들은 24시간 비상 상황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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