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청호, 폭우 휩쓴 뒤 쓰레기 1만7천톤 떠내려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8-30 21:47:35 댓글 0
대전 동구청, 조류 및 오염 실태 파악 위해 추동수역 현장 긴급 점검

한바탕 폭우가 휩쓸고 간 뒤 충북 대청호가 쓰레기로 뒤덮였다.

250만 주민의 식수원인 대청호는 지난 26일부터 금강 상류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각종 쓰레기가 흘러들어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뤘다.

어민들은 쓰레기가 수돗물 취수장 쪽으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막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하루종일 배를 몰고 대청호 구석구석을 훒어가며 쓰레기를 한쪽으로 모으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떠내려 온 쓰레기는 어림잡아 1만7,000t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대전 동구는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인한 조류확산과 폭우에 따른 오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대청호 추동수역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대전 동구는 지난 8일 문의 수역, 16일 회남 수역, 22일 추동수역에 잇따라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식수원 수질 오염이 우려됨에 따라 긴금 점검을 실시했으며, 점검반은 행정선박을 이용해 조류차단막과 취수탑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인공식물섬, 수면 폭기시설 등 조류차단시설들을 점검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와 함께 조류확산방지와 식수원 오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아울러 상수원 보호구역에서의 쓰레기 불법투기 등에 대한 단속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장봉호 환경차장은 “최대한 빨리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