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5社, 개소세 인하 효과 현기차만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9-06 16:07:52 댓글 0
전년 동기 比 현기차 7%, 쌍용차 9%, 르노삼성차 1% 대 판매량 증가…한국 GM 회복세 지속

국내 자동차 5社는 지난 달 내수 12만6336대, 수출 52만9010대를 판매해 총 62만7237대를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상반기 내수시장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90만대를 판매했다. 최근 경기 부진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내수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자동차 시장은 아직까지는 탄탄한 면모를 보여주며 연간 180만대 시장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정부가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인하를 단행하면서 하반기 자동차 판매량의 증가를 기대했다. 현재까지는 현대·기아차가 7%대의 판매량 증가로 효과를 독차지하고 있다.


한편 한국 GM은 야심차게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시장회복에 힘을 쏟고 있으나 초기 반응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연말까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야심차게 출시한 이쿼녹스가 가격 논란으로 인한 판매량 저조로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도 하반기들어 잘나가던 싼타페와 그랜저의 판매가 줄고 있고, 수출시장의 경쟁력 하락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체할 볼륨모델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 5만8582대, 해외 32만586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총 38만44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7.4% 증가, 해외 판매는 9.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8월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증가했고, 중국 판매 실적 회복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달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하이브리드 1305대 포함)가 8905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8136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40대 포함)가 5881대 등 총 2만490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구형 모델 2대 포함)가 9805대, 투싼 4148대, 코나(EV모델 648대 포함)가 3994대, 맥스크루즈가 157대 등 총 1만8147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달 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투싼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4000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물론, 계약대수도 6000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G80가 2982대, G70가 1138대, EQ900가 405대 판매됐으며, 상용차는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8750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53대가 팔렸다.


8월 해외시장 판매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중남미 시장과 아시아 시장 등 신흥 시장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인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지난 달 국내 4만4200대, 해외 17만9448대 등 세계 시장에 총 22만364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K9을 비롯한 신형 K시리즈,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모델 판매 호조와 더불어 6월 중순부터 진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K9은 지난달 1204대 판매됐으며, 신형 K3와 K5, K7 등 K시리즈 모델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K시리즈 판매가 41.6% 증가했다. 이 외에도 레이 2253대, 카니발 6918대, 쏘울 EV 249대, 니로 EV 976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해외 인기 모델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으나 노조와의 임단협 기간 중 생산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다.


차종별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4만1040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쏘렌토가 2만5261대, 프라이드(리오)가 2만3746대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을 기록해 중국 등에서의 판매 감소를 만회했다.


쌍용차는 지난 8월 내수 9055대, 수출 2366대(CKD 포함)를 포함 총 1만142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6% 소폭 감소했다.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렉스턴 스포츠 공급물량 확대에 힘입어 내수 판매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월 9000대 이상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했다. 또한 9월 중순부터 (8+8)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으로 추가 생산수요 탄력성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렉스턴 스포츠 적체 물량해소를 통한 판매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규 라인업 투입을 본격화 하고 있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1.8%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렉스턴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 7월부터 독일 및 영국 등 유럽 시장에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는 오는 9월부터는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해 나감으로써 하반기 수출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달 내수 7108대, 수출은 5625대를 판매해 총 1만2733대의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의 감소율을 보였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판매량은 QM6의 활약이 컸다. QM6는 2804대가 판매되며, 국내 중형 가솔린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외에 SM6 1783대, SM5 747대, QM3 436대, SM3 430대, SM7 417대, 르노 클리오 36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에 의한 생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4.9%가 감소해,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4903대, QM6 712대, SM3 10대 등 총 5625대가 지난 달 판매됐다.


한국 GM은 8월 한 달 동안 내수 7391대, 수출 1만5710대를 판매해 총 2만3101대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하며, 서서히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스파크는 지난 달 3303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말리부 1329대와 트랙스 838대, 볼트 EV 631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 인기 모델인 크루즈와 임팔라, 이쿼녹스 등의 모델이 가격 문제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려 내세울 볼륨모델이 없는 한국 GM은 현재 고민이 깊어 보인다. 올 해 말까지 스파크만으로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기를 어려워 국내 시장에 맞는 주력 모델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한국 GM은 9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선착순으로 총 4천대에 한해 최대 11%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쉐보레 Sales FESTA’를 시행하고 있으며, 트랙스의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레드라인 에디션(Red Line Edition) 출시를 기념해 트랙스 구매 시 BOSE 무선 이어폰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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