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가맹점협의회 "BHC본사 '힘없는 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는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9-09 21:43:50 댓글 0
본사와 가맹점주들 갈등 커지나
▲ 진정호 전국BHC가맹점주협의회장(오른쪽)

공정거래위원회가 BHC치킨 본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BHC치킨 가맹점주들이 본사 측 입장표명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7일 전국BHC가맹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전날 BHC 본사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한 공식 입장에 대해 “협의회의 목소리가 본사에 전혀 전달이 된 것 같지 않아 유감스럽고 걱정스럽다”고 밝히며, “협의회에 소속되지 않은 다른 가맹점들에 대하여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BHC협의회에 소속되어있지 않은 가맹점주들에게 협의회의 목적과 취지와는 무관하게 협의회 활동으로 인해 BHC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나타날 고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전날 BHC본사 측이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광고비 횡령’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는 당사 임직원에 대한 모욕이자 심각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줄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데 대해 “‘힘없는 을’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BHC본사 측은 일반 해바라기유보다 비싼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도록 해 차액을 편취했다는 협의회의 주장에 대해 "자사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는 현재 인터넷 최저가 수준이며, 이미 소명된 건에 대해 되풀이 주장하는 것은 공정위 조사 결과를 승복하지 않는 행동이며 간단한 자유시장원리도 따져보지 않는 악의적 선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도문을 통해 BHC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협의회는 “협의회가 주장하는 사항이 전혀 근거 없는 사항이라는 본사의 입장과 언론을 통한 매도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에 대해서는 주요 쟁점사항 별로 한 건, 한 건 투명하게 공개하여 과연 가맹점사장님들의 입장에서 ‘거짓된 사실’인지에 대해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집회와 고발에는 BHC브랜드이미지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협의회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들 중 일부에 대해서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우리가 다 같이 잘 살아갈 수 있으려면, 본사에서 노력하여 얻는 결실(이익)만큼, 가맹점들도 노력하여 얻는 정당한 결실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BHC본사에서도 협의회에 대해 인식을 달리하시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정을 진행하여 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5일부터 서울 송파구 BHC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직권 조사를 벌였다.

BHC는 공정위에 등록한 정보공개서에 상품광고비를 모두 본사가 부담한다고 기재하고 가맹점주들로부터 광고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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